Chelsea Simpson

[SNOWDROP]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소이캔들, 스노우드롭.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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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텐바이텐 VIP 선물로 받았던 소이 캔들 향기가 마음에 들어서 같은 브랜드의 상품을 더 사보기로 했다.

스노우드롭(SNOWDROP)이라는 곳의 제품이고 라벤더, 로즈마리 등의 허브 외에도 자체 블렌딩한 향도 팔고 있다.

 크리스탈 기프트 세트(23,600원), 로즈마리 80ml(11,200원), 라벤더 200ml(22,400원)를 구입했다.

텐바이텐에서 20% 할인중일 때 구입해서 다소 저렴하게 샀다.

 

 

 

스노우드롭은 천연에센셜 오일로 향을 내고 모든 향초를 소이 왁스로 만든다.

심지의 재질은 면이나 나무(우드윅) 둘 중 선택이 가능한데 나무 심지는 가격이 몇 백원 더 비싸다.

 

 

 

이건 주의사항.

초에 불을 켜면 1시간 정도는 피워야 촛농이 전체적으로 잘 녹아내린다.

잠깐 껐다 켰다를 반복하면 초를 담은 용기 둘레의 촛농이 녹지 않아 들러붙어있다.

바닥에 왁스가 2mm 정도만 남으면 사용을 중지하라고 한다.

그리고 향초는 연소하면서 산소를 소모하기 때문에 꼭 환기가 잘 되는 공간에서만 사용해야한다.

(당연한 얘기를 괜히 하나 싶다...만 일단은 노파심 때문에 ㅠ)

 

 

 

 

왼쪽의 크리스탈 기프트 세트(23,600원)는 80ml 향초 + 16ml 티라이트 * 4ea + 크리스탈 티라이트 홀더로 구성되어있다.

오른쪽 상단의 라벤더 200ml 향초(22,400원)는 뚜껑이 별도로 있는 유리병에 담겨있고 면 심지가 박혀있다.

오른쪽 하단의 로즈마리 80ml 향초(11,200원)는 작은 유리잔에 담겨있다.

 

사진 아래쪽의 티라이트와 밀크 초콜릿, 와이어로 된 윅디퍼는 사은품.

윅디퍼는 심지를 촛농에 담가 불을 끄는 도구다.

둥근 세모꼴의 고리를 손으로 쥐고 끝의 'ㄴ'부분으로 심지를 눌러 촛농에 담그면 된다.

그리고 불붙은 초가 담긴 용기의 위쪽을 잡으면 뜨겁기 때문에 옮기려면 불꽃 아래쪽 용기 부분을 쥐어야한다.

 

 

 

사은품으로 온 티라이트는 버가못이다.

 

 

 

사은품 빼고 구입한 물건만 늘어놨다.

향기를 맡아본 감상을 간단하게 적자면 로즈우드는 나무 냄새보다는 새큼한 느낌이 강한 산뜻한 향기가 난다.

나쁘지 않은 향기였는데 '우드'냄새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내가 실망했음).

굳이 나무에 비교하자면 목재가 여러 더미로 쌓여 마른 듯한 톱밥 냄새를 풍기는게 아.니.라

갓 켜낸 나무토막에서 풍기는 수액의 풋내와 잘려나간 이파리에서 배어나온 즙의 향을 백 걸음 뒤에서 맡는 느낌이다.

 

미니 티라이트는 따로 선택할 수는 없고 마리안젤라, 스노우안젤리나, 버가못, 라벤더의 기본 구성이다.

이중 마리안젤라와 스노우안젤리나는 몰약 성분이 들어있다고 한다(그래서 제품명에 천사가 들어간 모양).

마리안젤라는 말 그대로 분냄새... 브랜드 이미지로 따지면 샤넬처럼 고급스러운 꽃향기를 품은 파우더 냄새다.

불을 붙이지 않고 두어도 방에 은은한 향기가 퍼지는게 좋은데 잘 때 머리맡에 두니 은근 독한건지 머리가 아팠다.

스노우안젤리나는 깨끗하고 짙은 비누향기.

꽃향기에 약간의 감귤류 냄새가 섞여서 섬세하면서도 산뜻한 비누향이 난다.

버가못은 얼그레이에 들어가는 그 감귤류향을 연상하면 될 둣. 나 시트러스야! 새콤새콤! 이런게 아니라 은은하다.

산뜻하긴 한데 시큼하지는 않고 달콤하지만 느끼하지 않아서 좋다.

라벤더는 텐바이텐 VIP 선물로 받았던 그 향기다. 허브의 여왕이라는 라벤더답게 상쾌하면서도 부드러운 꽃향기가 난다.

다소 강할 수도 있는 허브향을 소이왁스라는 유지류가 부드럽게 매만져줘서 라벤더 크림같은 냄새를 풍긴다.

록시땅의 라벤더 핸드크림을 좋아한다면 이 냄새도 마음에 들 것이다(록시땅보다 더 부드럽고 여린 향이 난다).

 

라벤더 200ml는 미니 티라이트와 동일하되 크기 덕에 향기가 더 짙게 풍긴다.

 

로즈마리는 기대하면서 샀는데(평소에 신선한 로즈마리 화분 냄새 맡는걸 좋아한다) 생각 외로 알싸한 향이 난다.

말린 로즈마리 잎을 엄지와 검지 끝으로 부스러뜨리면 약쑥 비슷한 냄새가 나는데 아스라하면서 희미한 매캐함이 느껴진다.

그 매캐함을 많이 헹궈내고 유지류로 덮어 부드럽게 만든 로즈마리의 향이 난다.

생로즈마리향을 좋아한다면 다소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내가 그랬다).

 

개인적인 선호도는 라벤더>마리안젤라>버가못>스노우안젤리나>로즈우드>로즈마리였다(짙은 글씨는 재구매의사 有).

여자들은 마리안젤라, 스노우안젤리나 같은 꽃향기를 좋아할 것 같고

라벤더나 버가못, 로즈우드처럼 비교적 중립적인 향기는 남자에게 선물해도 괜찮을 듯 싶다.

불을 따로 붙이지 않고 두어도 향기나는 비누를 둔 것처럼 은은한 향기가 난다.

향초는 지독해서 머리가 아프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스노우드롭 제품을 써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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