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을지로입구]36층 스카이라운지에서 즐기는 중식 코스, '파로그랜드'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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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막바지에 방문한 파로그랜드.
워커힐에서 운영하는 퓨전 아시아 레스토랑이다(아시아라지만 중식, 일식만 있고).
작년에 오픈했고 호텔 계열이라서 그런지 서비스가 친절하고 관리가 잘 되는 편이다.
음식은 적당히 깔끔하고 얌전한 호텔 내 레스토랑 스타일이라 평범하지만,
파로그랜드의 가장 큰 장점은 36층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도시 전경이다.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으로 들어가 오른쪽 구석으로 가서 직행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금방이다.

 


36층이다보니 서울 시내가 잘 보인다.
청와대까지 보이는 신기한 세상~

 

파로그랜드는 토요일 낮에 [Healing Saturday Brunch]를 운영한다.
2인 기준으로 중식 코스를 제공하는데 가격은 1인 39,000원.
호텔 네임 밸류에 경치값이 포함됐다고 생각하면 납득이 가는 가격대다.
참고로 코스를 시키면 다즐링/카모마일/레몬스카이 중 한 가지 차를 고를 수 있다.
우리가 고른건 다즐링, 로네펠트 티가 주전자로 나온다.
토요일 낮 이외에는 단품 주문도 가능하다. 식사류는 2만원대 이하 가격 메뉴도 많다.


 


코스의 시작인 샐러드.
튀긴 두부와 어린잎 채소, 라다치오, 비타민 등이 들어가 있는데
드레싱이 발사믹 베이스여서 중식 코스에는 덜 어울리지 않나 싶다.
물론 샐러드 자체는 맛이 있고 내가 발사믹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명색이 중식이니만큼 간장 베이스였으면 어땠을까 싶고...

 


샐러드가 나온 직후에 죽이 나왔다.
소고기를 얇게 저며 함께 끓인 쌀죽인데 딱히 튀는 맛 없이 술술 넘어가는 묽은 죽.




코스의 첫번째 메인 탕수육, 2인 기준인데 코스의 일부여서 양이 그리 많지 않다.
기포가 있어서 살짝 폭신하고 새콤달콤한 소스가 무난하다.
탕수육 대신 사천식 야채볶음을 고를 수도 있다.

 


두번째 메인 모듬튀김.
맛있긴 한데 이건 아무리 봐도 중식이 아니고 일식(...)
어쨌든 맛있고 깨끗하고 바삭바삭한 튀김이었다.
새우가 제일 맛있었다.
모듬튀김 대신 고를 수 있는 것은 깐풍기.



메인을 다 먹은 후, 나는 볶음밥, 일행은 장삼도를 골랐다.
태국쌀로 만들어서 알알이 흩어지는 게살볶음밥이었다.
살짝 불맛이 나서 마음에 들었고 계란국이 함께 나와서 좋았다.

 


장삼도는 세가지 장으로 만든 짜장면.
된장, 춘장, 사천식 매운 장으로 만들어서 왼쪽부터 먹으면 되는데
미리 비벼놓는게 나을 것 같은게 마지막 그릇을 비비려니 시간이 많이 지나서 면이 불어버린다.
된장은 그냥 순한 춘장 같고 사천식 장은 얼얼하게 매운맛이 올라온다. 꽤 맵다.

 


디저트로 나오는 녹차 아이스크림
색은 고운데 녹차 맛은 옅다, 쌉쌀한 맛도 거의 없고.. 그냥 녹차색 아이스크림.

 


위치는 중구 수하동67 미래에셋센터원빌딩 36층, 02-6030-8585
미리 창가 쪽으로 예약하고 가면 밥먹는 내내 보이는 경치에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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