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효창공원앞역]여러 날의 우스블랑. 트리플치즈, 토마토 포카치아, 잡곡 치아바타, 애플파이.

by 첼시
반응형

 아무리 주말마다 빵을 사오는 우스블랑이라지만 내 블로그 지분율이 너무 높아지는 것 같아서(...) 기록을 좀 모아서 썼다.

우선 아래쪽은 토마토 포카치아(2,600원), 위쪽은 트리플치즈(3,300원). 둘을 연결해주는 고리는 바질페스토다.

 

토마토 포카치아는 토마토와 바질을 넣은 빵을 만들어달라는 손님의 청에 의해 생긴 빵이라고(엇, 그럼 나도 한번?!).

전체적인 빵반죽의 느낌은 전에 먹은 올리브빵과 비슷하게 하얗고 기름기가 많이 돌지 않는 쫀쫀하고 촘촘한 빵결이다.

파스타 전문점에서 먹는 포카치아는 다소 포실하면서 스펀지 같은 느낌인데 이건 상당히 쫀득한 편이다.

아주 얇게 슬라이스한 생토마토 위에 (반건조로 추정되는)새콤하고 쫄깃한 작은 토마토를 얹고 치즈 약간으로 마무리.

토마토 말린 것의 새콤한 감칠맛을 좋아한다면 마음에 들어할만한 맛이다. 먹으면서 와인 생각이 계속 났다. 이건 안주야...

(엄마는 이거 드시고 볶음김치 올렸냐고 하셨다 ㅋㅋㅋㅋ 시큼한 맛이 나서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릴듯)

 

트리플치즈는 볶은 양파채에 치즈, 저지방햄을 넣고 바질페스토로 맛을 낸 속을 얇은 빵으로 감싸 구운 것.

모양은 좀 낯설었지만(총떡 말아놓은 것 같아서 이게 과연 빵인가..?) 인기 상품이라길래 속는 셈 치고 사왔는데 와 맛있다!

볶은 양파의 먹음직한 냄새에 햄과 치즈가 적당한 비율로 들어가 짭조름하면서 입맛을 당기는데

바질페스토가 더해지니 이국적이면서도 익숙한 허브향이 빵의 매력을 전체적으로 끌어올려주는 느낌!

왜 인기가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빵.. 보다는 샌드위치 같은 느낌도 든다.

  

다른 날 사온 잡곡치아바타(2,200원)와 애플파이(2,900원).

참고로 우스블랑의 고메이 샌드위치에 이 잡곡치아바타가 들어간다. 보통 치아바타는 단품으로 2,000원에 판매중.

  

이렇게 반씩 잘라서 한 접시에 놓고 먹었다.

잡곡 치아바타는 보통의 하얀 치아바타와 재료가 좀 다를 뿐 더 퍽퍽하다든지 하는 느낌은 전혀 없이 부드럽고 담백하다.

발사믹식초+올리브오일 놓고 먹었는데 술술 넘어가는게 맛있었다. 물론 치즈를 곁들여도 아주 좋고...

집에서 내가 샌드위치 만들 때도 빵 자체가 납작하니 반으로 저미기도 쉽다(빵을 살 때 가게에서 바로 썰어주기도 한다).

 

이 사진은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애플파이는 매일매일 사과를 새로 조려서 만든다고 한다.

사진을 크게 보면 안쪽에 바닐라빈이 숨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닐라빈 때문에 계피는 넣지 않은 것 같은데...(확신 못함) 겉의 고소한 파이지와 어울려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다.

속의 사과는 아삭한 느낌이 없고 부드럽고 몽글하면서 질척한 느낌이다. 이건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듯.

크기는 꽤 큼직한 편이고 묵직해서 먹고나면 상당히 든든하다.

블로그의 정보

Chelsea Simpson

첼시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