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여의도]다복집의 깔끔한 백반과 폴바셋의 밀크티프라페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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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근처에 사는 주민 따라서 동네 구경 좀 하려고 했는데... 어김없이 주말 출근이란다. ㅇ<-<

차 한잔 하러 놀러오라기에, 업무에 방해되는 것 아닌가 망설였는데 밥도 사준대서(...) 여의도에 다녀왔다.


생선구이가 먹고 싶다는 내 요청에 따라, 근처의 다복집으로 갔다.

집밥 느낌의 식사를 하고 싶을 때 자주 찾는 곳이라고.

삼치구이 백반(7,000원)과 뚝배기불고기(7,000원)를 주문했다.


사진은 그저 그래보이지만 밥이 맛있었다! 쫀득하게 씹히면서 차진 윤기가 흐르는 밥.


깔끔한 밑반찬.

김치가 중국산이라고는 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담근지 얼마 되지 않은 듯 아삭한 김치.

그 외의 반찬들도 간이 강하지 않고 순한 편이어서 꽤 그럴듯한 집밥 느낌이었다.


삼치구이백반(7,000원).

의외로 메인 반찬은 평범했다. 삼치 씨알이 잘기도 했고.

하지만 생선구이를 먹을 수 있었으니 만족.


뚝배기불고기(7,000원).

내가 생선만 깨작거리고 있으니 동행이 고기도 먹으라며 인심 좋게 덜어주었다. ㅋㅋ ㅋㅋㅋㅋ

이것도 간이 세지 않은데, 뚝배기불고기 특유의 단맛은 있었다. 맛은 평범했고.


만나서 밥 먹자고 하기 전부터 내내 얘기했던 폴바셋.

내가 밀크티프라페 먹고 싶다는 말을 하도 많이 해서, 주변에서도 내 주문을 외울 지경이었다...ㅇ<-<


대충 찍은 메뉴판. 밀크티프라페와 룽고를 주문했다.

룽고(lungo)는 이탈리아어로 long이라는 뜻이다.

원래는 일반적인 에스프레소보다 물을 더 많이 넣고 조금 더 긴 시간을 들여 뽑아낸 커피를 의미한다.

폴바셋의 룽고는 아메리카노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듯.


철제 의자도 있고, 푹신한 쿠션이 붙어있는 의자도 있었다.


룽고와 밀크티프라페.


폴바셋 커피는 신맛이 적은 편이고, 단맛과 고소한맛이 강하다. 씁쓸함도 어느 정도 있고.


내가 주문한 밀크티프라페. 지난번 커피칩 프라페 이후로 처음 먹는 프라페. ㅠㅠㅠㅠㅠㅠㅠ

밀크티아이스크림을 갈아서 쉐이크로 만든 뒤, 그 위에 밀크티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올렸다.

향긋하고, 달콤하고, 시원하고, 더할 나위 없이 최고였다♬

한입 먹고 "맛있다!" 또 한입 먹고 "맛있어!!! XD"를 어깨춤추며 연달아 외쳤다. 각별한 달달함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버스 타는 곳까지 배웅받았다.

부러 시간을 내준 마음씀씀이가 고맙기도 하고,

나와 약속을 잡지 않았다면 퇴근이 조금이나마 앞당겨질텐데 안쓰럽기도 하고...

밥도, 차도 물론 좋았지만,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



□여의도 다복집 위치


□여의도 폴바셋(국회의사당역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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