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창공원앞역]김약국의 핸드드립 커피 강좌와 카페라떼 그러모으기
by 첼시오랜만에 김약국 모음.
카메라 가지고 가지 않을 때가 더 많긴 하지만, 그동안 다녀온 걸 모으다보니 꽤 쌓여서 간만에 그러모아봤다.
트렌치에 아이스드립커피에 패딩에... 사진에서 시간의 흐름이 읽힌다.
간만에 갔더니 크리스마스 장식이 곳곳에! :D 리스가 귀엽다. 헤헤
메뉴판은 예전에 찍어둔 것을 가져왔다.
샷 추가, 사이즈업, 아메리카노 리필은 1,000원. 메뉴판에는 없지만 카페라떼 리필도 된다!! 1,500원!
아마 처음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를 주문할 경우에만 리필되는 것 같은데 자세한 건 바리스타께 문의를...ㅇ<-<
과일티 가격은 4,000원, 케이크는 4,500원이라고 한다.
원두 목록 및 할인율. 원두를 많이 살수록 할인율이 높아진다.
김약국 자체 블렌딩 원두는 세 가지인데 딸기잼, 땅콩버터, 허쉬초콜렛이다.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를 주문할 때 이 블렌딩 원두 중 하나를 고르면 되는 것.
딸기잼은 베리향이 도드라지면서 산뜻한 맛인데, 우유와 섞이면 치즈케이크를 닮은 풍미가 난다고 한다.
땅콩버터는 고소한 맛이 강한데, 우유와 섞이면 미숫가루와 비슷한 맛이 난다고 한다.
허쉬초콜렛은 카카오처럼 짙은 풍미인데, 우유와 섞이면 초코우유처럼 깊은 맛이 난다고 한다.
커피와 곁들여먹을 주전부리류도 보강되어서, 곡물바와 쿠키류는 1,500원, 깜빠뉴는 3,500원.
OMG!!! 이런 강좌 너무 들어보고 싶었는데!!! 흐흐 :D
집에서 드립을 자주 하긴 하는데, 김약국과 같은 원두를 써도 그 맛이 나지 않아서 드립 강좌를 신청해보았다.
핸드드립 강좌는 매월 둘째주 수요일 14:30, 넷째주 수요일 18:30,
에스프레소 강좌는 매월 첫째주 목요일 14:00, 셋째주 목요일 14:00에 진행된다고 한다.
핸드드립은 1회로 끝나는데... 에스프레소는 두 번 들어야하는 건가? 다음에 문의해봐야겠다.
핸드드립에 대한 간단한 안내 자료를 받고, 사장님께 설명을 들은 뒤 실습을 시작했다.
실습은 아주 분주하게 진행된다.
수강생(...)들이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원두의 종류, 양, 입자의 굵기, 추출속도 등을 달리하여 커피를 드립한다.
각자가 내린 커피를 맛보고, 비교해보고, 그 결과를 피드백해서 새로 실습을 해보고 하는 시간이 내내 바쁘다.
허락을 구하고 다른 분 드립하는 걸 사진으로 남겼다(사실 허락 받을 때 엄청나게 부끄러웠다ㅠㅠㅠㅠㅠ).
그리고 집에 남아있던 커피로 한동안 연습을 하다가, 얼마 전에 김약국 원두를 잔뜩 사왔다.
드립 사진은 엄청나게 많이 찍었는데, 커피가 봉긋하게 부풀어오르는 장면을 제대로 잡기는 힘들었다.
한 손에는 드립포트, 한 손에는 카메라...ㅇ<-< 그나마 이게 좀 볼만하게 나왔다.
순간을 제대로 잡으면 노출이 엉망, 노출이 적절하게 되면 초점 이탈...ㅠㅠㅠㅠㅠ
이번에 드리퍼도 하리오로 바꾸고, 분쇄도와 드립할 때 물줄기의 움직임도 신경썼더니 커피맛도 좋아졌다! :D
아, 그리고 드디어 김약국에 편히 앉아서 마실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한 공간이 생겼읍니다!!! :D
김약국 바로 오른편에 있는 공간.
본매장에서 주문하고, 여기에 와서 커피를 마시면 된다.
여기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흐흐 :D
마실 물과 빨대, 냅킨 등이 놓여있다.
바 자리와 테이블이 넉넉하게 있고.
여럿이 오는 손님을 위한 자리도 있다. 덕분에 그 동안 가족과도, 절친과도, 지인과도 함께 와서 커피를 마셨다.
카페라떼 딸기잼과 허쉬초콜렛 그리고 크랜베리가 들어간 깜빠뉴(각각 3,500원)
내가 주문했던 카페라떼 딸기잼.
얼굴을 가까이 댔을 때 라즈베리와 크랜베리처럼 상큼한 베리류의 향이 올라온다.
에스프레소의 산뜻한 풍미가 우유와 섞이면서 산미가 누그러져서 좋다만...
이 원두는 아이스카페라떼가 더 잘 어울리는 듯!
카페라떼 허쉬초콜렛.
순수한 카카오분말에서 날 법한 스모키하면서 짙은 향이 올라온다.
에스프레소의 쌉쌀함과 우유의 고소함이 잘 어울리긴 하는데, 굳이 견주자면 딸기잼 쪽이 더 좋았다.
크랜베리가 들어간 깜빠뉴.
사실 카페에서 파는 빵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맛있다! ㅋㅋㅋ
발효빵 특유의 구수한 풍미가 좋고, 촉촉한 속과 새콤한 크랜베리가 잘 어우러진다.
카페라떼 땅콩버터 큰 사이즈(4,500원).
그동안 땅콩버터를 굳이 시켜볼 생각은 없었는데... 커피 강습 같이 받았던 분이 말씀하셔서 ㅋㅋㅋ
컨디션 떨어지는 날 김약국에 와서 땅콩버터 카페라떼를 마시는 순간! 엄청나게 행복해졌다고 하셨닼ㅋㅋㅋ
따뜻하게 마셔보니 정말 맛있었다. 입안 가득 차는 견과류의 고소함! XD
그래서 이제 따뜻한 카페라떼는 땅콩버터, 차가운 카페라떼는 딸기잼에 정착하기로 마음먹었다.
절친과 왔던 날. 왼쪽이 내가 주문했던 바닐라빈라떼(4,000원).
바리스타분께 물어보니, 바닐라빈을 블렌더에 곱게 갈아서 라떼 만들 때 넣는다고 한다.
우유거품의 하트쪽을 보면 새까만 점이 보이는데 그게 바닐라빈이다!
커피에 묻혀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마시다보면 바닐라빈이 톡톡 씹히기도 한다.
단맛은 강하지 않고 바닐라향이 은은하니 좋았다. :D
앞에 있는 게 내가 주문했던 다방라떼(4,000원).
연유가 들어가 있는데 많이 달지는 않다. 이름과 달리 그렇게 다방커피 같지는 않다. ㅋㅋㅋ
농축된 우유 특유의 고소한 맛이 살풋 느껴지고, 단맛은 은은한 편.
다디단 걸 좋아하는 입맛이라면 연유를 많이 넣어달라고 주문하는 게 좋겠다.
기본 카페라떼 외에 응용된 것은 세 가지를 먹어보았는데 바닐라빈라떼, 츄러스라떼, 다방라떼 순으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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