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섣달그믐]희미한 2016년의 그림자(부제 : 요즘 기분이 좋은 까닭)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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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흥 to the 겹 ÷)


흔한_집사의_숙명.CAT

좋아하는 원피스를 입고 외출했는데 치맛자락을 내려다보니 후추의 털이 눈에 띄었다.

"지켜보고 있다냥" 같은 건가 ㄷㄷㄷㄷㄷ


후추와_함께_한_셀카.CAT

충전중인 내 전화기를 부여잡고 뭘 하나 했더니...ㅇ<-<


우스블랑에서 아점.


그날 받은 것들. 얼마 전 따로 받았던 것과 모아놓고 찍었다.

선물 뭐 사다줄까? 물어보기에 냉장고 자석!을 얘기했는데 아주 예쁜 걸 받았다. :D


함께 받았던 부엉이 커피.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마일로와 비슷한 냄새(꼬소한 코코아향)가 나서 마실 때마다 흐...

아주 좋아라 하면서 아껴마시고 있다. :)


체질상 원래 몸이 따뜻한 편인데, 올 겨울은 유난히 손발이 쉽게 식는다.

전기장판 켜놓은 이불 속에서 30분이 지나도록 내 손끝 발끝은 얼음장 같다.

그래서 따뜻한 차를 수시로 마시고, 수면양말 그리고 생체난로 과 붙어다니고 있다.


케틀벨을 바꿨다. 왼쪽은 고양이가 아니고 원래 쓰던 8kg, 오른쪽은 새로 장만한 12kg.

(근력 운동 경험이 적은 보통 체격의 여성이라면 4kg부터 하는게 일반적인 듯.

난 살이 많이 쪘을 때 사기도 했고, 몇 년 전 PT 받았던 경험이 있어서 무거운 걸로 시작했다)

8kg로 할 때는 휙휙 신나게 스윙했는데, 12kg는 묵직하게 부우웅 부우웅 움직인다.

까딱하면 흐트러지기 때문에, 자세가 흔들리지 않게 하려면 하체에 힘을 제대로 주어야 한다.

그만큼 햄스트링이 자극돼서 신난다! 같은 12kg로 데드리프트도 하고 있다.


식단일기용으로 찍어뒀던 사진.

이젠 더이상 식단일기를 남기지 않고, 칼같이 조절하는 것도 아니지만 나름 성실하게 지낸다.

오른쪽 사진은 유달리 풍족한 구성(고등어와 달걀말이!)이어서 기뻐하며 밥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

집에서는 잘 지키는데, 나가면 너무 잘 먹어서 문제...ㅇ<-<


단것이 당겨서 한동안 초콜릿을 쥐고 다녔는데 이젠 달달한 주전부리를 많이 먹으면 속이 쓰리다.

예전 생각하면서 이 정도는 먹을 수 있겠지, 했는데 식습관이 바뀌어서 몸도 변했나보다.

아니면 내가 그동안 너무 방탕하고 유해하게 먹어왔는데 미처 깨닫지 못 한 걸지도 모르겠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고우영 화백의 작품들. 보고 있으니 왠지 흐뭇해서 사진을 찍었다.

(공명과 삼장법사와 일지매가 모두 같은 배우라는 게 사실입니까?!)


언제나 환영인 아빠표 김치볶음밥.

한식 젬병인 나는 이런 메뉴에 도전조차 하지 않고 편하게 받아만 먹는다. ㅋㅋ


언젠가부터 '이 시간이 어서 흘러가고 내년이 와라. 始發(=start). 뭐라도 달라지겠지.' 하는 시절이 있었다.

그때의 하루하루는 최대한 빨리 보내버리고 싶은 찌꺼기 같았고, 해가 바뀌어도 딱히 달라지는 건 없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하루하루가 귀하고 소중하다.

햇볕에 바짝 말려 보드랍고 바삭한 이불처럼 포근하고 훈훈한 기분이다.

오늘이 그러하듯, 내일도 소소한 기쁨이 이어지겠지, 웃을 일이 많겠지, 생각하면 행복하다.

4월의 훈풍을 맞는 것처럼 마음이 따뜻하고, 지금 이 순간이 각별하다. :D


오늘이 그믐은 아니지만, 나름 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가 있어서 태그도 이전글과 마찬가지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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