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정갈하게, 과정은 치열하게, 마무리는 깨끗하게.
by 첼시반응형
함께하는 밥상은 즐겁다.
마늘 구운게 먹고 싶다는 주문에 따라 호일에 소금과 참기름으로 양념한 마늘을 곱게 싸서 미리 준비했다.
오늘 준비한 고기는 살치살과 척아이롤.
살치살은 기름기가 풍부해서 슬쩍 구워 입에 넣으면 연어회처럼 부드럽게 녹는 느낌이었고,
척아이롤은 상대적으로 두툼하고 고기의 결이 질기다는 생각이 들었다.
준비한 고기를 다 먹지는 못했고(하지만 살치살은 남기지 않았다), 남은 척아이롤은 손바닥만한 크기로 나누어 냉동했다.
다음에 찹스테이크 만들 일이 생기면 꺼낼 요량이다.
고기와 먹을 반찬은 김치 한 가지. 찍어먹을 양념은 대충 배합한 허브소금과 검은깨를 올린 쌈장, 참기름에 잠긴 소금후추.
이렇게 단촐하게 정갈하게 차린 상이었지만 고기를 굽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이성이란 건 필요하지 않았다.
고기를 올리고, 굽고, 뒤집고, 자르고, 먹고, 반복적이지만 단순한 작업을 거듭하고 나니 이미 고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나도 이렇게 고기*고기를 먹기 위한 식사 준비는 정말 간만이었고, 구입한 고기가 맛이 좋아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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