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집밥 그러모으기 004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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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먹었던 날만 모아모아봤다.

그러모아놓고보니 돼지, 닭, 소, 골고루도 먹었다.

앞다리살을 삶아서 무쌈과 절인 배추를 곁들여 보쌈을 먹었던 날.

기름기가 적어서 다소 퍽퍽한 느낌은 있지만 잘만 삶아주면 먹을만하다.

 

위의 앞다리살과 같은 다리로 만든 김치찜.

김치가 정말 딱 한 줄기 남아서 아껴뒀다가 마지막에 김치찜으로 만들어먹었다.

 

지난번에 샀던 치킨파우더를 사용해 만든 치킨.

치킨무와 양념을 곁들여 냠냠.


 

난 분명히 반마리를 튀겼는데 양이 불어나서 한 마리가 되었다(...).

남은 치킨은 냉동했다가 카레에 토핑으로 얹어서 잘 먹었다.

 

돼지고기값이 많이 올라서 그런가 희한하게 먹고 싶어서 퇴근하는 길에 샀다.

오, 항정살 오랜만인데... 대학 때 이후로 처음 먹는 것 같다. ㅇ<-<

 

팬을 센 불로 가열해 달구고 고기를 쏟아부었다.

 

앞뒤로 뒤집어가면서 잘 구웠다.

 

무쌈, 쌈장, 소금후추 곁들여서 폭풍식사.

퇴근하고 고기를 구워먹는건 거의 게릴라전을 방불케 하는데...

굽고 담고 차리고 먹고 치우고 으으으... 손오공처럼 분신술이라도 쓰고 싶다.

 

마트에 갔더니 한우 등심을 세일하길래 샀다.

1++ 등급인데 100g당 8,200원...OTL

레스토랑에서 호주산 스테이크를 사먹어도 이것보다는 비싸니까 괜찮지 않으려나? 라는 마음으로 샀다.

 

오오, 마블링 좋고, 고기와 지방색도 곱다.

 

최대한 뜨겁게 달군 팬에 지글지글 지져준다.

 

오호, 갈색으로 잘 구워지고 있다.

  

발사믹과 올리브를 뿌린 로메인과 소금후추를 곁들였다.

 

거의 미디엄 웰던 수준.

두께가 그리 두껍지 않다보니 원하는 것보다 좀 더 익어버렸다.

그리고 1++라길래 좀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맛이 싱거웠다.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는게 100g 8,200원의 고기맛에 눈을 뜨면 내 통장도 멀리멀리 뜨겠지. OTL

내 입맛에는 (정말 다행히도) 호주산 등심이 더 잘 맞았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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