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훈제연어 아보카도 샌드위치 만들기, smoked salmon and avocado sandwich recipe
by 첼시냉동실에서 잠자던 훈제연어로 샌드위치를 만들면서, 부드럽게 받쳐줄 재료로 아보카도를 택했다.
아보카도를 그대로 썰어 샌드위치에 넣으니 먹을 때 좀 불편하다 싶었다.
그래서 페이스트처럼 으깨고, 아보카도 특유의 풋내를 잡으려고 간장과 레몬즙을 양념으로 썼다.
연어에 아보카도까지 들어가니까 와사비도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마요네즈와 섞어 바르기로 했다.
난 집에 치아바타 뿐이어서 이걸 썼지만, 고전적인 조합인 연어+베이글+크림치즈도 좋을 것 같다.
재료
치아바타 1개, 마요네즈, 와사비, 간장 1/4t, 레몬즙 1t, 아보카도 1/2개,
양파 30g, 토마토 1/2개, 로메인상추 2장, 훈제연어 5장(60g), 생모짜렐라 1/2개(50g)
※치아바타는 베이글로 대체 가능, 마요네즈+와사비는 아이올리소스나 크림치즈 등으로 대체 가능
과정요약
①양파를 잘게 채썰어 찬물에 30분 이상 담가두어서 맵고 아린 맛을 뺀다.
②치아바타는 납작하게 반으로 갈라서 가볍게 굽는다.
③아보카도 속살을 발라내서 대충 으깬 뒤, 간장과 레몬즙을 넣어 페이스트 형태로 만든다.
④모짜렐라, 토마토를 저미고, 썰어뒀던 양파채와 토마토를 키친타월 위에 올려 물기를 뺀다.
⑤아래쪽 빵 안에는 아보카도 페이스트를, 위쪽 빵 안에는 와사비와 마요를 1:4로 섞어 바른다.
⑥치아바타에 양파채-로메인-모짜렐라-토마토-훈제연어를 순서대로 올리고, 나머지 빵을 얹는다.
⑦샌드위치를 무거운 것으로 눌러 20분 정도 두었다가 먹는다.
제일 먼저 양파를 잘게 채썰어서 찬물에 담가둔다.
적당히 씹는 맛이 남아있게끔 5,6mm 정도 두께로 채썰었다.
물에 담가서 매운맛과 아린 냄새를 우려낸다.
치아바타는 납작하게 반으로 갈라서 굽는다.
난 겉면이 위로 오도록 해서 예열한 오븐에 180℃-3분 구웠는데, 팬으로 조리해도 상관없다.
2분 구우면 겉이 약간 단단해지긴 해도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부드럽고,
3분 구우면 겉이 노릇해지면서 전체적으로 힘있게 바삭거리고 씹는 소리도 경쾌하다.
아보카도는 속살만 분리해서 포크로 대강 으깬다.
여기에 간장과 레몬즙을 더해서 페이스트 형태가 되게끔 고루 섞는다.
간장은 튀지 않는 감칠맛을 내고, 레몬즙은 아보카도의 풋내를 눅이고 산뜻함을 더해준다.
취향에 따라 간장과 레몬즙은 가감해도 좋다.
아! 양파와 토마토는 따로 썰지 않고, 작게 깍둑썰기해서 이 아보카도 페이스트에 버무려도 된다.
난 단면을 보기 좋게 만들려고 재료를 각각 손질했지만, 전부 섞는 게 만들기도 먹기도 더 편하다.
사실상 과카몰리 만드는 법과 거의 같다고 생각하면 될 듯. 거기엔 간장이 들어가지 않지만.
모짜렐라와 토마토는 두툼하게 썰고, 훈제연어는 먹기 좋게끔 반토막낸다.
아까 물에 담가두었던 양파채와 토마토를 키친타월 위에 올려서 물기를 뺀다.
난 집에 있는 토마토가 좀 싱거운 것 같아서 오븐으로 반건조시켜서 맛과 향을 농축시켰다.
(1cm 두께로 저민 뒤 소금 미량 탁탁→오븐 건조 기능 100℃-2시간 30분. 중간에 두 번 뒤집어줌)
대저토마토처럼 맛이 진한 토마토를 쓴다면, 굳이 토마토를 말릴 필요가 없다.
아래쪽에 깔릴 빵에는 아보카도 페이스트를 두툼하게 바른다.
빵이 눌리면서 페이스트가 밀려나오기 때문에, 사진보다는 테두리를 좀더 비워두는 게 좋다.
위쪽 빵에는 와사비와 마요네즈를 1:4로 섞은 와사비마요를 바른다.
이 정도 비율이면 와사비의 알싸한 향만 어렴풋하게 풍기고, 매운맛은 거의 나지 않는다.
취향에 따라 와사비 비율은 늘려도 좋다.
치아바타에 양파채-로메인-모짜렐라-토마토-훈제연어를 순서대로 올리고, 나머지 빵을 얹는다.
우선 채썰어서 흩어지기 쉬운 양파를 눅진한 아보카도 페이스트 위에 올려서 잘 접착되도록 했다.
궁합이 좋은 모짜렐라와 토마토를 맞붙이고, 와사비마요와 훈제연어가 바로 맞닿게 쌓았다.
이 샌드위치를 랩이나 종이호일 등으로 감싸서 위에 무거운 걸 올려둔다.
20분 정도 눌러두어서 속재료끼리 잘 밀착되도록 한다.
연어가 들어갔으니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샌드위치 픽을!
짭조름하면서 감칠맛나는 훈제연어에 눅진한 아보카도 페이스트가 잘 어우러진다.
맵지는 않지만 알싸한 양파가 사각사각 씹히는 맛도 괜찮았고.
의외로 좋았던 건 희미한 와사비의 풍미와 토마토의 새콤함과 레몬의 상큼한 향기.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샌드위치에 좋은 변주가 되었다. 맛있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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