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한남동]얌전한 백반을 먹을 수 있는 밥집, parc(파르크)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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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 올라가는 길에 있는 parc(편의상 파르크로 써야겠다. 한/영 변환이 매우 귀찮음).

이태원-한남동 일대에 몇 안되는 귀한 한식집... 일반 백반에 비해 깔끔하게 나온다는게 아가씨들한테 어필하기 좋을 것 같다.

메뉴는 그때 그때 다르고, 메뉴판을 가게 앞에 게시해둔다. 영어 버전도 함께 내거는데 읽다보면 은근히 웃긴 이름이 많다.

  

엄마가 주문하신 호주산LA갈비(240g, 22,900원).

기본은 고기가 좀 적을 것 같아서 중간 사이즈로 주문했다.

흑미밥으로 하면 500원 추가, 미역국과 3종류의 나물이 공통으로 나온다.

갈비는 간장 양념이 좀 소극적인 반면 단맛이 강해서 먹다보니 물리는 느낌이었다.

고기가 부드럽긴 한데 좀 더 바싹 구워서 나왔으면 좋겠다 싶었고 온도가 미지근해서 금방 식는게 아쉬웠다. 

밥은 이만하면 괜찮다 싶었고(요새 밥집이라는 이름값을 못하고 밥이 엉망인 곳이 워낙 많아서),

나물과 미역국은 보통 식당에 비해 간이 세지 않아 마음에 들었다.

다만 미역국을 왜 저런 그릇에 주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떠먹기 불편...

  

이건 내가 시킨 더덕&새송이구이 매운맛(12,000원).

고추장으로 양념한 더덕과 참기름 양념을 한 새송이구이가 함께 나온다.

더덕은 쪼갠 그대로 양념해서 구운 것이고(자근자근 두들겨 만들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새송이구이는 맛이 순해서 매운 더덕을 부드럽게 누그러뜨려주었다.

  

반찬만 당겨서 찍어봤다.

  

충격과 공포의 콜라OTL.

3,000원짜리 콜라면 당연히 330ml 캔이 나올 줄 알았는데...

백반이 얌전하다보니 콜라도 얌전해졌나 ㅇ<-<

차라리 1,000원 더 받고 큰 캔으로 내놓지. 좀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음식이 나오는데 상당히 오래 걸리는데 물 한잔 받은 뒤로 음식이 얼마나 걸리는지도 모르고 멀뚱히 기다렸다.

손님은 우리 말고 한 테이블 더 있었는데 가게에 사람이 몰리기라도 하면 무한 버퍼링이 발생할 듯...

오랜 기다림 끝에 받은 음식이 아주 따끈한 것도 아니어서 '만든 다음에 식혀서 갖다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러니 저러니 불만을 끄적거리긴 했지만 이 근처에서 깔끔한 한식을 먹을 곳이 마땅찮으니 가끔 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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