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간식]홍콩의 맛없었던 푸딩 열전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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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수퍼에 장보러 갔다가 종류별로 사온 푸딩들.

크림류가 하나 껴있긴 하지만 일단 편의상 푸딩으로 통칭.

위는 일반적인 캐러멜 소스의 바닐라 푸딩이고 아랫줄 왼쪽부터 자몽 푸딩, 망고 푸딩, 바닐라 크림. 

 

와카야마 자몽 젤리(Wakayama grapefruit jelly 12HKD).

일본어에 낚여서 사왔다. 왠지 일본에서 만든거면 맛있을 줄 알았음(어리석은 편견에 사로잡힌 중생이여...OTL)

쁘띠첼 과일젤리와 비교했을 때 단연 쁘띠첼이 낫다(요새 새로 나오는 망고나 자몽 말고 감귤맛 그런 종류를 의미함)

마치 감자떡을 만들려다 만 것처럼 젤리끼리 엉겨서 부드럽지도 않고 입속에 넣고 우물우물 씹어도 향기나 과즙도 없다.

그냥 맹맹하고 물기짜낸 곤약처럼 싱겁다.

 

다음날 먹었던 망고 젤리(Wakayama Mango jelly 12HKD).

이미 전날 맛이 없다는걸 알았기 때문에 기대는 하지 않았으나, 그래도 망고니까... 망고향으로 버텨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가 뚜껑 열자마자 와장창.

합성 황도 통조림같은 향이 나고 맹맹한 곤약같은 식감도 마찬가지다.

(곤약도 좋고 젤리도 좋고 곤약젤리도 좋지만 이 젤리에서는 곤약맛이 나지는 말아야지!)

젤리를 무슨 정화수 떠놓고 아침저녁으로 세번 씻어낸 것처럼 단맛신맛 다 빠지게 헹궜나. 아오 싱거워.

  

맨 위에 세개 연달아 붙어있던 바닐라 푸딩(가격을 모르겠다 OTL)

캐러멜이 고여있는 밑바닥이 꽃모양이라 귀엽고... 양도 적다.

다만 맛을 본 뒤에는 적은 양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됐음.

 

최근 쁘띠첼의 커스터드 푸딩 시리즈에 빌려 영 힘을 못쓰는 쁘띠첼 오리지널 바닐라와 비슷한 맛.

다만 더 끈끈한 느낌이 드는 것이 별로다.

단맛도 애매하고 우유맛도 희미해서 달걀 비린내가 나고 달달한 달걀찜맛 젤리를 먹는 것 같아서 정말 별로.

  

유약을 칠한 질그릇 단지 같은 용기에 담겨있던 바닐라 크림 RIAN`s La Creme a la vanille(27HKD).

겉모습만 보고 정말 큰 기대하고 샀는데... 길게 말할 것 없이 바닐라맛 도배풀이다.

달기는 정말 단데 묘한 약냄새 같은게 나면서 입속에 불쾌한 끈적거림만 남긴다.

심지어 양도 많아(...). 결국 몇 입 먹다가 버렸다. 아 내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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