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간식]번외편. 홍콩의 판초콜릿 열전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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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다녀온지는 꽤 됐지만 주전부리 사온 것들을 이것저것 모아서 끄적거려본다.

첫 타자는 판초콜릿 3종.

왼쪽부터 ALTER ECO DARK TWIST, CAVALIER HAZELNUTS MILK, CAVALIER MOCHA DARK.

이중 CAVALIER 두 가지는 설탕이 포함되지 않은 초콜릿이다.

무설탕 초콜릿을 사려고 한건 아닌데... 그냥 내용물이 맛있어보이는걸 골라왔더니 무설탕이다 아놔.

설탕의 해악은 도시괴담 수준으로 널리 퍼져있는데, 솔직히 맛은 다른 당류에 비해 깔끔하다고 생각한다.

아스파탐, 말티톨 등의 감미료는 특유의 뒷맛이 있어서 썩 개운찮다는 생각이 들고...

이건 내가 이미 설탕맛에 익숙해져서일 수도 있다.

 

어쨌든 판초콜릿의 첫번째 타자는 ALTER ECO 알터 에코의 DARK TWIST 다크 트위스트 오가닉 초콜릿.

설탕에 절인 오렌지필이 들어가 있는 다크 초콜릿이다. 가격은 56HKD.

(홈페이지 상품설명 http://shop.alterecofoods.com/Dark-Twist/p/ALT-000274&c=AlterEco@Chocolate)

알터 에코가 내세우는 특장점은 공정무역을 통해 유기농재배한 원료로 만든 초콜릿이라는 점.

 

아.. 하버시티에 있는 시티수퍼에서 구입했었나보다.

유통기한 읽는 법이 좀 이상한데... 구입 후 5개월 정도 두고 먹을 수 있다.

패키지를 부분만 찍어서 좀 잘리긴 했는데...

에콰도르에서 재배한 카카오콩을 스위스에서 발효시키고 건조해 만든 초콜릿이라 한다.

 

이건 카발리에의 헤이즐넛 밀크 초콜릿.

벨기에 초콜릿이라고 한다.

웰컴수퍼에서 37.9HKD에 구입했으니 가격은 꽤 높은 편.

브랜드 이름을 어떻게 읽어야하나 잠시 망설였는데... 벨기에니까 프랑스식으로 읽어야겠지?

정확히 하자면 카발례(...)정도 되겠지만 무슨 전통 혼례도 아니고 그냥 풀어서 써주자.

 

상품명 자체가 No Sugars Added Hazelnuts Milk Chocolate인데... 좀더 주의깊게 읽고 살걸 그랬다.

아오 무설탕 초콜릿을 왜 돈주고 샀어 ㅠㅠㅠㅠ 어쨌든 유통기한은 꽤 긴 편. 1년 넘게 두고 먹을 수 있다.

감미료는 말티톨을 썼다.

 

같은 브랜드의 모카 다크 초콜릿.

나의 무신경함이여...ㅠㅠ  젠장 무설탕 초콜릿을...OTL

패키지만 보고 사는 멍청한 고객이 여기 있다.

 

딱히 특기할 사항은 없고...

감미료는 말티톨과 락티톨을 같이 썼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알터 에코 다크 트위스트, 카발리에 헤이즐넛 밀크, 카발리에 모카 다크.

 

알터 에코부터.

뒤집어보니 당절임 오렌지 껍질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와보인다.

입 속에 넣었을 때 쌉쌀한 향이 강하게 튀는데 입 속에서 이내 녹으면서 오렌지필의 향기와 어우러지는게 좋다.

다크 초콜릿이 상당수 그렇듯 카카오콩의 산미도 꽤 느껴지는 편이지만 오히려 오렌지필과의 궁합은 괜찮다.

다만 오렌지필을 설탕에 절인 것이다보니 설탕 입자가 거칠게 느껴지는게 좀 걸린다.

촉촉하게 조린 껍질이 들어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공산품으로는 찾기 힘든 오렌지필 초콜릿이라는 점은 마음에 든다.

 

카발리에 헤이즐넛 밀크.

내가 무설탕 초콜릿을 딱히 좋아하지 않다보니 색안경을 끼고 맛보게 되긴 했는데... 뭐 이만하면 나쁘진 않다.

다만 감미료의 싸한 뒷맛이 남는게 영 못마땅하다.

밀크초콜릿에 헤이즐넛 알갱이가 들어있어 개봉하자마자 쉽게 산화되어 쩐내가 날 수 있으니 뜯으면 빨리 먹는게 좋다.

개인적으로는 도브 모카향 헤이즐넛 초콜릿이 더 맛있었다.

 

카발리에 모카 다크.

으으으... 무설탕의 단점이 다크에서 더 두드러진다.

그 싸하면서 혀를 쓱 훑고 지나가는 감미료맛이 정말 별로다...ㅠㅠ

감미료에 대한 불만은 둘째치고 초콜릿 자체의 맛은 괜찮지만 그래도 영 정이 안 간다.

다크초콜릿 사이에 커피향이 나는 초콜릿이 들어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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