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파운데이션 그러모으기
by 첼시
가지고있는 파운데이션과 샘플까지 모아봤다. 윗줄에 한 방울씩 얹고 아래쪽은 잘 펴발라준 상태.
지난번에도 얘기했지만 내 피부는 밝은 편이긴 하지만 양 볼에 붉은기가 상당히 있고
화장을 하지 않았을 때는 볼쪽에 모공이 눈에 띄며 트러블로 인한 쌀알만한 자국이 희미하게 턱과 옆 볼에 한 두 군데 있다.
사시사철 피부에 유분기가 있는 편이라서 보송보송 솜털 날리는 화장은 가능하지도 않고 어울리지도 않는다.
평소에 세미매트한 메이크업을 하지만 두 세 시간이 지나면서 양 볼에 동전만하게 반들반들한 영역이 올라온다.
피지 분비로 인해 원치 않는 광 메이크업이 되는 셈.
나이가 들면서 너무 보송한 화장은 초라해보이기도 하고 촉촉해보이는 것도 나쁘지 않아서 그대로 두고 있다.
왼쪽 윗줄부터 VDL 리얼스킨 파운데이션 에이202(SPF25, PA++),
VDL 씨씨크림(SPF25, PA++), 디올 스킨 포에버 컴팩트 020 라이트 베이지(SPF25, PA++),
조르지오아르마니 디자이너 리프트 스무딩 퍼밍 파운데이션 3호(SPF20, PA+++),
조르지오아르마니 디자이너 쉐이핑 크림 파운데이션 4호(SPF20),
조르지오아르마니 래스팅 실크 유브이 파운데이션 4호(SPF20),
조르지오아르마니 래스팅 실크 유브이 컴팩트 파운데이션 2호(SPF34, PA+++),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모이스처 파우더 스테이 인 플레이스 메이크업 03 쿨 바닐라(SPF14, PA++),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라이트 스테이 인 플레이스 메이크업 인텐시티 1.0(SPF10, PA++),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스테이 인 플레이스 메이크업 2C0 쿨 바닐라 62(SPF10, PA++),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스테이 인 플레이스 메이크업 1C1 쿨 본 66(SPF10, PA++),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스테이 인 플레이스 메이크업 1W2 샌드 36(SPF10, PA++).
지수가 표기된대로 일단 다 썼는데 검색해보니 SPF 1은 UVB를 약 10분간 차단해준다고 한다.
VDL은 네 시간, 아르마니는 세 시간 반(팩트는 다섯 시간 반), 에스티로더는 약 한 시간 반(팩트는 두 시간 반) 견디는 꼴.
PA지수는 ++인 경우 봄, 여름에 실내에서 주로 활동하는 사람, +++는 야외활동이 잦은 사람이 쓰면 좋다고 한다.
우선 윗줄부터. VDL 리얼스킨 에이202(A202), 노란 베이지색이고 비교적 묽고 가벼운 편이다.
흡수가 정말 빠른게 이걸 제일 처음 짜놓고 다른 파운데이션을 덜어놓는데 이미 가장자리가 손등에 스며들고 있다.
VDL 씨씨크림은 기존 비비크림의 잿빛 도는 색은 빠지고 노란기가 살짝 도는 베이지색이다.
크림 파운데이션처럼 살짝 꾸덕한 듯 하면서 촉촉한 느낌이다. 흡수되고 나면 광택은 사라지는 편이다.
그리고 디올 컴팩트 라이트 베이지. 팩트하면 디올이라는데 난 왜 별로지.
입자가 굉장히 고운데 바르면 피부에 착 붙는게 아니라 가루가 날리면서 들뜬다. 나하고는 잘 안 맞는 듯.
그리고 아랫줄은 조르지오 아르마니 시리즈.
우선 디자이너 리프트 3호. 2호가 가장 밝고 4호가 가장 많이 팔린다고 한다. 3호는 2호보다 노랗고 4호보다 밝은 색.
내 얼굴의 붉은기를 잡기에는 노란색이 최적이기에 재구매해서 쓰고 있다. 리퀴드 파운데이션 중에서도 많이 묽은 편이다.
커버력은 보통. 안색을 화사하게 만들어주고 은근한 광이 나서 얼굴이 촉촉하고 환해보인다(실제로 촉촉하진 않음).
디자이너 쉐이핑 크림 4호는 밝은 크림 베이지색으로 아주 살짝 걸쭉한 크림 제형이다.
커버력은 나쁘지 않은데 크림 치고는 그저 그렇고 디자이너 리프트보다는 촉촉한 편이다.
래스팅 실크 4호는 같은 4호임에도 불구하고 크림 타입보다 한 톤 밝고 커버력도 제법 괜찮다(실제 인기제품이라 한다).
난 노란기 있고 밝은 색을 찾고 있었는데 래스팅 실크는 3호가 없어서 구입하지 않았다.
붉은기 있는 피부를 갖고 있으면서 환하고 윤기나는 피부를 원하면 디자이너 리프트 3호,
붉은기가 없으면서 화장한 티가 나게 뽀얗고 화사한 피부를 원한다면 래스팅 실크 파운데이션이 좋을 듯.
그리고 래스팅 실크 컴팩트 2호는 압축된 가루 파우데이션이어서 급하게 나갈 때는 선크림 뒤에 이것만 바를 때도 있다.
파우더가 아니라 파운데이션이다보니 커버력이 꽤 높은 편이지만 여기만 의지하기는 부족해서 부분적으로 유분기가 심한
부분에 파우더 팩트처럼 쓴다. 내장된 소혓바닥 비슷한 스폰지로 바르면 커버는 커녕 되려 들뜨기 때문에 잘 밀착시키기
위해 별도의 스폰지로 꾹꾹 눌러주듯 바르고 있다(난 슈에무라 펜타곤을 쓰고있다). 리필을 사서 케이스에 끼우는 식이다.
좀더 가볍게 피지만 잡아주고 싶다면 바비브라운의 쉬어 피니쉬 프레스드 파우더가 괜찮은 듯(난 페일 옐로우를 썼었다).
더블웨어 파우더 쿨 바닐라는 파우더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래스팅 실크 컴팩트보다 더 두꺼운 느낌이다.
더블웨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시리즈는 다 커버력 깡패에 지속력 깡패인지 예전 어머니들의 트윈케이크를 연상시킨다.
마지막으로 에스티로더의 더블웨어 시리즈.
더블웨어는 지성피부에서도 상당히 버텨주는 지속력과 발군의 커버력이 특징인 제품이다.
피지나 땀에도 웬만하면 지워지지 않고 피부에 남아 있는 무서운 제품(...).
그래서 화장이 두꺼워보이고 답답하다는 단점도 있다. 나는 한여름에만 쓰는 편이고 웬만하면 다른 제품과 섞어서 쓴다.
오리지널은 유리병에 담긴 리퀴드 타입이다. 구입할 때 별도로 펌프를 요청해야한다(알아서 챙겨주는 곳도 있다).
라이트는 라이트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오리지널보다 되직하고 튜브에 담겨있어서 사용하기 더 편리하다.
우선 더블웨어 라이트 1.0은 바를 때 크리미한 느낌이긴 하나 흡수되고 나면 막이라도 하나 덧입힌 것 처럼 오래간다.
흡수되고 나면 약간 끈끈하고 답답한 느낌인데 손으로 만지지 않는 이상 끈적한게 직접적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환한(허여멀건한거 말고) 화장을 선호하는 내 취향에는 밝지 않은 느낌(어둡다는건 아니다)이어서
여름에 얼굴이 좀 그을리게 되면 쓰고 있다(그을려도 환하게 밝히겠다는 의지甲).
쿨 바닐라는 지금 내 얼굴에 딱이다. 밝은 크림 베이지색에 지속력도 길어서 샘플 여러 개 받았을 때 잘 썼는데...
쿨 바닐라는 이름에 쿨이 붙은 것과는 다르게 핑크빛이 거의 돌지 않는 뽀얀 베이지색이다.
커버력이 높은 편이어서 많이 노랗지 않은 색임에도 불구하고 내 얼굴의 붉은기를 그대로 덮어준다.
그에 반해 한 단계 더 밝다는 쿨 본은 핑크빛이 상당히 섞여있는 베이지색이어서 붉은기 있는 내 얼굴에 바르면 홍익인간...
왜 쿨 본을 구입했는지 땅을 치고 후회중이다. 하얗다 못해 창백해서 핏기 없어보이는 얼굴에 생기를 부여하고 싶다면 추천.
난 이걸 버리지도 못하고 아깝고 하다보니 디자이너 리프트 3호에 소량 섞어서 지속력을 높이는 용도로 쓰고 있다.
샌드는 노랗고 어두운 베이지색. 샘플 받은걸 쉐딩으로라도 써볼까 했는데 얼굴에 바르는 순간 웬걸 붉은 내 피부에
완전히 동떨어진 누런 자국이 생기는 걸 보고 화들짝 놀라서 쓰지 않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제품을 꼽자면 봄-가을-겨울에는 디자이너 리프트 3호, 여름에는 더블웨어 쿨 바닐라다.
팩트는 예전에 쓰던 바비브라운 쉬어 피니쉬 프레스드 파우더가 가벼우면서도 자연스럽게 바르기 좋았다.
대중적으로 많이 팔리는 제품은 래스팅 실크 파운데이션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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