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구운채소]곁들임으로도, 요리에 활용하기도 좋은 삼색 파프리카 구이 만들기.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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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한 파프리카가 여섯 개나 생겼다.

엄마가 사다놓고 안 먹는다고 나에게 떠넘긴 것. 엄마...OTL

나도 요새 생채소는 여간해서 먹을 맛이 나지 않아서 구워먹기로 결정했다.

파프리카는 직화로 구우면 겉껍질이 까맣게 타게 되는게 그걸 털어내고 먹으면 달큰하고 맛이 좋다.

내 인덕션으로 불질은 언감생심 꿈꾸기도 힘드니 팬에 기름을 두르고 굽기로 결정.

파프리카와 올리브유, 양념으로는 소금, 마늘가루, 바질, 그리고 파프리카 분말을 준비했다.

 

우선 파프리카를 깨끗하게 씻어서 준비한다.

 

파프리카 꼭지를 떼고 싶으면 칼을 넣어 빙 돌리는 방법이 있고 꼭지를 손에 쥐고 힘주어 밀어넣어도 된다.

 

꼭지를 뗀 파프리카는 우선 세로로 반을 가른다.

안에 들러붙은 씨는 흐르는 물에 갖다대어 털어내듯이 씻는다.

 

파프리카 안쪽에 세로로 붙은 길쭉한 날개 같은 피막은 칼로 도려내면 깔끔한데... 하다가 귀찮아서 때려쳤다.

 

파프리카는 크기에 따라 6등분 또는 8등분해준다.

 

손질한 파프리카를 저울에 달아봤더니 1kg에 육박하는 무게다.

 

파프리카를 자르고 난 도마.

이렇게 울긋불긋한 물이 배어나오기 때문에 파프리카를 구워줄 때도 연한 색부터 시작할거다.

즉 노랑>주황>빨강 파프리카 순으로.

 

중불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팬이 달궈지면 파프리카를 올리고 굽기 시작한다.

 

열기가 달아나지 않도록 뚜껑을 씌워야하는데 뚜껑이 없으니 다른 팬을 뒤집어서 올려준다.

 

10분 정도 구웠는데 영 만족스럽지가 않다. 뻣뻣하고 아삭해보이는게...

다시 뚜껑을 닫고 20분 정도 구웠다.

중약불에서 구워서 그런가 30분씩이나 구워야하는게 (스스로)못마땅했다.

 

뻣뻣했던 파프리카 과육이 나른해지면서 젓가락으로 눌렀을 때 부드럽게 눌리며

겉껍질에 자글자글한 주름이 잡히면 불을 끄고 볼에 옮겨담는다.

 

양념은 소금 한 두 꼬집에 마늘가루 1t, 바질 1/2t을 흩뿌리고 대강 버무려준다.

노란 파프리카가 식는 동안 다음 주황 파프리카를 올려서 구워준다.

불을 조금 더 올려서 중불에 팬을 덮고 구우니 20분만에 원하는 만큼 익었다.

 

다 식은 노란 파프리카는 이렇게 밀폐용기에 담아주면 끝.

 

주황 파프리카는 역시 소금 한 두 꼬집에 바질, 그리고 통후추를 조금 갈아넣었다.

 

빨간 파프리카는 소금 한 두 꼬집에 바질, 그리고 파프리카 분말을 조금 넣어 맵싸한 맛을 더했다.

 

모두 식혀서 밀폐용기에 담았다.

양념을 한 뒤 식히면 파프리카에서 배어나온 수분과 열기 덕에 파프리카가 더 연해지면서 간도 잘 맞는다.

스테이크에 가니쉬(곁들임)로 써도 되고 또띠야나 타코에 넣어도 좋고 샌드위치, 피자, 오믈렛에도 잘 맞는다.

달큰하면서 말캉한 식감에 향긋한 바질과 산뜻한 올리브유가 멋진 조화를 이뤘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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