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엄마를 술꾼으로 만들어버린 아사히 미니캔맥주
by 첼시
※2015년 3월 기준으로 소매점 공급이 중단됐다고 한다.
이마트 주류 코너 직원과 롯데아사히 마케팅팀에 확인한 결과.
알게 된지 얼마나 됐다고 단종이더냐... 공급을 재개해달라!!! ㅠㅠㅠ
마트 갔다가 미니캔맥주를 팔길래 한 박스 샀다. 이만원 정도 준 듯.
아사히 수퍼 드라이 캔맥주. 135ml 캔이 24개 들어있다.
학생 때 아사히 자주 마셨는데~~ 오랜만에 추억을 되새김질하면서 배낭에 넣어 들고 왔다.
박스라고는 해도 3kg 조금 넘는 정도라서 주말을 틈타 본가에 이고 갔다.
아사히 스-파-도라이 비-루.
이렇게 읽는게 맞나 -ㅅ- 도라이.. 도라이???!!! 혼자 낄낄거렸다.
크기가 135ml로 다소 작다는 것 외에는 일반 맥주와 동일하다.
제조일자는 좀 된거지만 어차피 금방 마실거니까...
135ml면 이 맥주 두캔 반 정도가 일반 맥주 한 캔인 셈이다.
야쿠르트 두 병 정도의 작은 용량이다.
맥주 딱 한모금만 먹고 싶을 때 아주 유용한 녀셕인게다.
박스 아래쪽의 절취선을 뜯으면 맥주를 한 캔씩 편하게 꺼낼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뜯으면 된다.
박스에서 꺼내는 것까지 이렇게 편하게 만들어두다니 일본제품답다.
그냥 북 뜯어서 한꺼번에 정리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맥주캔의 실물은 이런 모양새. 일반 캔맥보다는 좀더 통통한 느낌이다.
일반 캔맥처럼 위아래가 약간 좁아지는 배흘림기둥 형태가 아니라 일자로 똑 떨어지는 민흘림기둥 모양이다.
이 사진만 봐서는 크기가 잘 감이 안 올 수가 있으니까...
다른 것들과 함께 놓아봤다.
이 사진 보고 한참을 웃었네 ㅋㅋㅋㅋㅋㅋㅋ
100g이 채 안되는 푸딩과 비슷한 크기다. 참 귀엽구만.
저녁 먹으면서 엄마와 맥주를 땄는데... 문제의 시초는 거기서부터였다.
평소 엄마의 정량은 맥주 한 캔.
다 드시면 얼굴이 발그레해져서 어지럽다고 투덜거리다가 주무시는데...
이건 한 캔을 다 마셔봤자 보통 맥주 반 마신 것보다도 적으니까...
멀쩡하네? 오오! 신세계네? 하더니 두 캔을 따고 계신다.
내가 마신 것까지 피라미드로 쌓은걸 보시더니 승부욕이 발동해서 부엌에 맥주탑을 쌓겠다며 도전!
결국 무려 다섯 캔(=일반 맥주 두 캔)을 마시는 파격을 감행하셨다. ㅠㅠ(그리고 뿌듯해하셨다)
뒷수습은 아빠와 나의 몫.
다섯 캔 정도 마시더니 엄마는 한 얘기 또 하면서 재잘거리다가 멸치볶음보고 낄낄거리다가...
내가 마신 것까지 총 여섯 캔을 피라미드로 완성하더니 그제서야 만족스러워하신다.
나 : 엄마! 무슨 맥주를 다섯 캔이나 마셔요! 술꾼 다 됐네!!!
엄마 : 몰랐어? 나 완전 주당이야! 나 술 완전 세네? 오! 좋아좋아!!!
맥주 다섯 캔 마시고도 멀쩡하다며 큰소리 탕탕 치다가 1시간 뒤에는 결국 조용히 곯아떨어지셨다.
아놔 엄마...ㅋㅋㅋㅋㅋ 드라마 너무 보셨어. 귀여워서 앞으로도 가끔 엄마와 대작하기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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