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엄마의 된장시래기나물 만들기, 시래기 손질하는 법
by 첼시
집에 갔을 때 시래기를 좀 얻어왔다.
엄마가 말린 시래기를 반조리 상태로 손질해주셔서 그걸 그대로 들고왔다.
더불어서 엄마의 시래기나물 비법을 훔쳐왔는데... 감히 도전은 하지 못하고 사진으로만 간직하고 있다.
서두가 길었는데, 말하자면 이 나물은 내가 아니라 엄마가 만든 것이라는 얘기다.
블로그에 잘 기록해두었다가 언젠가 꼭 따라해봐야지. 잊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다.
시래기 여섯 포기, 된장 수북하게 2숟가락(밥숟가락 기준), 중간 멸치 두어 줌, 물 200~300ml
과정요약
①시래기를 물에 적셔서 부드러워지면 물이 담긴 냄비에 넣고 30분간 끓인다.
②삶은 시래기를 헹궈서 30분 이상 찬물에 담가놨다가 4~5cm 정도 길이로 썬다.
③들기름을 약간 두른 팬에 물기를 꼭 짠 시래기, 멸치, 된장을 넣고 고루 주물러준다.
④냄비의 내용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고 20분 정도 가열한다.
⑤ 불을 끄고 들기름을 넉넉히 넣어 뒤섞은 뒤 뚜껑을 닫아 뜸을 들인다.
먼저 시래기 전처리하는 방법.
나물, 국 등에 쓸 시래기를 요리에 적합하게 손질하는 것이다.
말린 시래기를 그대로 냄비에 넣으면 바스라지기 때문에 우선 전체적으로 물을 묻혀서 적신다.
시래기가 부드럽게 구부러질 정도로 젖으면, 냄비에 담고 물을 넉넉하게 부어 30분 정도 끓인다.
물이 끓기 전까지는 센불로 가열하다가,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서 30분간 시래기를 삶는다.
삶은 시래기는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서 찬물에 30분 이상 담가둔다.
시래기 특유의 묵은 나물 냄새, 군내를 빼기 위한 과정이다.
여기까지 하고 시래기를 건져서 물기를 대충 짜면 전처리 끝.
손질한 시래기를 지퍼백 등에 나눠담아 얼리면 다음번에 바로 요리에 쓸 수 있다.
손질한 시래기를 나물로 만들어보기로 했다(엄마가).
난 옆에서 사진만 찍고 있지. ㅋㅋ 이렇게 편할 수가~!
시래기의 물기를 꼭 짜서 4~5cm 길이로 듬성듬성 썬다.
냄비에 들기름을 조금 두른 뒤 시래기와 멸치를 담고 물을 붓는다.
이바닥이 두껍고 뚜껑이 묵직한 냄비(무쇠 냄비 등)를 쓰면 나물 속까지 간이 잘 배서 더 맛있어진다고 한다.
된장을 떠서 넣고 조물조물 버무린다.
무게가 얼마나 되나요? 용량은요? 라는 질문은 무의미한 것.
'시래기 세 줄기당 된장 한 숟가락이야.'라는 엄마의 대답을 듣고 헷갈리지 않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
골고루 버무린 뒤 가열하다가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이고 20분간 끓인다.
시래기와 멸치가 부드럽고 짭조름하게 익도록 기다린다.
20분이 지나면 불을 끄고 뚜껑을 열어서 들기름을 넉넉하게 넣어서 섞어준 뒤 다시 뚜껑을 닫는다.
적당히 뜸을 들이면 시래기나물 완성!
엄마의 비법은 중멸치와 마지막에 넣는 들기름.
그리 억세지 않은 중멸의 감칠맛과 새로 짠 들기름의 향기가 시래기나물을 더 맛있게 만들어준다.
이거... 나도 할 수 있겠지? 해야 되는데... 나물에는 젬병이라서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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