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력을 발휘해 생성했던 만두들
첼시
살다보면 가끔 '내가 도대체 왜 그런 선택을?'이라고 여기는 순간이 올 때가 있다. 작년 겨울이었다. 내가 만두를 빚기로 마음먹은 것은. 부추향을 좋아해서 부추고기만두를 빚자고 생각하고, 부드러운 맛을 더해보려고 배추를 절여서 물기를 꼭 짰다. 모든 재료를 잘게 다져(하지만 난 잘게 다지지 못했지..) 불린 당면과 달걀을 넣고 버무려 만두소를 준비했다. 이날 빚은 만두의 레시피는 따로 기록하지 않았다. 이건 거의 난중일기 수준이었어...OTL(난중일기 내용 = 화살 백 대를 쏘았다. 날이 흐렸다.) 레시피를 남길 정도로 맛있지도 않았고, 굳이 적어보자면 부추 백 대를 다졌다. 돼지고기 백 그램을 주물렀다 뭐 이런거(...). 만두피까지 반죽할 잉여력은 없었나보다. 사실 소롱포를 꿈꾸었는데...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