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대교

거의 2년 전에 산책 나갔다가 찍어온 하늘. 내 카메라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만 더 높았더라면 하던 시절이었다. 좋은 피사체를 던져줘도 엎어버리던 수준이어서... ㅇ

주말에 해도 적당하고 바람이 선선한게 좋아서 한강으로 나갔다. 오늘은 마포대교의 서쪽 난간을 거닐었다. 흐린 날 구름 사이로 비치는 태양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찍을 수 있다니! 주말의 힘은 굉장해. 방사형으로 퍼져나가는 햇빛을 보면서 일종의 거룩한 자연현상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조물주가 세상을 처음 창조할 때 실감했을 법한 흐뭇함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면서..:) 비루한 촬영이 쑥스러워서 사진을 원본으로 올리지는 못하겠다. ㅠㅠ 이날 내 사진기를 제대로 알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셔터 속도나 조리개값을 조절해서 더 아름다운 풍광을 담을 수 있다면...! 사설이 길었는데 아래부터는 멘트 생략하고 사진만-. 이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든다. 부족한 솜씨로 빚어낸 결과물은 서툴지만 빛의..

지금은 7시 6분. 원효로 쪽에서 한강 내려가기 전에 노을을 촬영했다. 날이 흐리다보니 그다지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는 듯하다. NX300M에 내장된 스마트 모드 '노을'로 찍어서 그나마 색이 좀 선명하다. 내려와서 그대로 마포대교 쪽으로 향했다. 마포대교는 삼성생명과 협업하여 [생명의 다리 Bridge of the Life]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삶의 희망과 사랑을 나누기 위한 컨셉으로 외관을 꾸몄다고 한다. 다리 구조 자체를 통째로 바꾼건 물론 아니고 다리에 거울을 부착하고 삶에 대한 의지를 북돋는 문구 등을 새겼다. 마포대교에서 바라본 노을. 날이 애매하게 흐리다. 전망대 쪽에 이렇게 거울을 붙여 다리를 지나는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게 해두었다. 집 소파에 누워 뒹굴뒹굴 하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