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정갈하게 만들어주신 떡국. 볶은 소고기, 달걀 지단, 부순 김이 소복하게 올라가있다. 사실 나는... 한식을 죄다 맛없게 만든다. 그냥 엉망진창 나의 한식 파괴본능은 떡국에도 유감 없이 발휘돼서, 내가 만드는 떡국 역시 더럽게 맛이 없다. 나도 언젠가는 떡국과 나물과 국과 찌개를 맛있게 만들고 싶다.
지인에게 우리집은 설 명절에 치킨 시켜먹을거라고 얘기했더니 "뼈대 있는 집안이네."라는 반응이 돌아왔다. 아, 먹기 전에 사진 찍었어야 했는데... 어...? ㅋㅋㅋㅋㅋ 치킨이 사라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ㄱㄱ 동생 취직 후 처음 맞는 명절인데 녀석이 기특하게도 부모님께 첫 용돈을 드리고, 내게도! 내게도 용돈을 줬다! 이번 설이 내게는 무직이 된 후 처음 맞는 설이어서.. 조금은.. 겸연쩍은.. 연휴가 될까봐 걱정했는... ☞☜ 다행히도 가족들 모두 취업 언제하니 라는 질문은 하지 않았다. ㅋㅋㅋㅋㅋ 오랜만에 치킨도 먹고, 동생 덕에 통장도 따뜻해지고. ㅋㅋ 아, 신난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