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예술]르네 마그리트 by 수지 개블릭
첼시
1954 내가 현대 화가 중 가장 사랑하는 작가 르네 마그리트(환상을 그려내는 롭 곤살베스도, 일러스트 작가인 장 자크 상페도 좋아하고, 근대 화가 중에서는 반 고흐와 들라크루아의 그림을 보면 가슴이 일렁거린다). 그를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한다는 것은, 그의 그림을 해석하기 힘든 것 만큼이나 어렵다. 그저 마그리트가 그려내는 세계를 보고 있으면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온다. 굳이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작품을 읽을 때 느끼는 것과 비슷한 인상이다.그의 작품이 선사하는 기묘함은 파격적인 표현보다는 상식을 깨는 배치와 전환에서 온다. 평범한 오브제를 익숙하지 않은 위치에 두는 것의 역설, 그것이 주는 신선한 충격이 마그리트 고유의 예술관이라고 감히 추측해본다.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