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튀김]바삭바삭 굴튀김, 굴 프라이 만들기, 카키 후라이 만드는 법(カキフライ レシピ)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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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굴 크림 그라탕, 오늘은 굴튀김... 굴 잔치다!!!

내가 만들 굴 튀김은 돈까스처럼 밀가루-달걀-빵가루를 입혀 만드는 후라이.

 

일본식 튀김을 덴뿌라라고 많이들 얘기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튀김의 총칭하는 일본어는 아게모노이다.

아게모노를 세분화하면 덴뿌라, 후라이, 가라아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일식 튀김의 대명사인 덴뿌라는 묽은 반죽을 입혀 마치 꽃잎이 벌어지듯 가볍고 투명하게 만든 튀김이다.

일식집 코스에서 주로 나오는 튀김. 가지에 칼집을 넣거나, 깻잎을 얇은 낱장 그대로 튀기기도 한다.

그 다음은 후라이. 밀가루, 달걀, 빵가루를 입혀 튀긴 (비교적) 양식에 가까운 느낌의 튀김이다.

주로 돈까스나 굴튀김 등이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가라아게는 재료에 전분이나 밀가루를 얇게 입히거나, 재료 자체를 그대로 튀긴 것이다.

튀김옷의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재료 자체에 간장, 청주 등으로 양념을 간간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닭고기 가라아게가 가장 일반적이고 이자카야에서는 문어 가라아게 등의 별식을 맛볼 수도 있다고 한다.

 

굴튀김 재료(안주 기준으로 2~3인분)

굴 200g, 소금 두 꼬집, 밀가루 2T, 달걀 1개, 빵가루 70~80g, 파슬리, 튀김기름 적당량

※추가로 아스파라거스, 오징어 등을 함께 튀겨도 맛있다.

 

찍어먹을 소스

쯔유(시판 쯔유 또는 가다랭이맛 국수장국), 와사비마요(와사비와 마요네즈를 1:4로 섞어서)

 

과정요약

①굴은 흐르는 물에 두세번 헹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 다음 소금으로 간한다.

②비닐봉지에 굴과 밀가루를 넣고 살살 흔들어, 굴에 밀가루가 고루 묻게 한다.

③밀가루 묻힌 굴을 달걀물에 넣고 버무린 뒤, 파슬리 섞은 빵가루를 도톰하게 입힌다.

④튀김기름을 가열한 뒤, 튀김옷 입은 굴을 넣고 1분 30초 내외로 튀긴다.

⑤접시에 키친타월을 깔고 튀긴 굴을 담은 뒤 쯔유와 와사비마요를 곁들인다. 맥주도 곁들인다.

 

T=Table spoon=15ml, t=teaspoon=5ml, 1T=3t, 0.3T = 1t

 

굴은 남아있는 껍데기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물에 넣고 흔들어 두세번 씻어낸다.
바닷물과 비슷한 염도의 소금물을 쓰면 맛이 손실되지 않는다는데... 귀찮아서 그냥 수돗물로 씻었다.
씻은 굴은 체에 밭쳐서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키친타월로 살살 눌러서 여분의 물기를 제거했다.

물기가 남아있으면 튀길 때 수증기가 튀어 위험할 수 있으니, 물기를 꼼꼼히 제거한다.
나는 그냥 판으로 파는 굴을 200g 썼는데, 마트용 봉지굴이면 한 봉 다 써도 될 듯?

 

물기 뺀 굴에 소금을 두 꼬집 뿌린 뒤 조심스레 버무린다.

소금간한 굴을 비닐봉지에 넣고 밀가루를 넣어 살살 흔들어가며 고르게 묻힌다.

굴이 뭉쳐서 밀가루가 묻지 않을 수 있으니 한알한알 세심하게 버무린다.

 

달걀을 풀어서 밀가루 묻힌 굴을 담근다.

 

달걀물 묻은 굴은 빵가루 위로~!

 

밀가루-달걀물-빵가루 순서로 묻히면 된다. 파슬리 꺼내놓고 빵가루에 넣는다는걸 잊어버렸다... 하하핳ㅎ하

만약 채소류와 어패류 튀김을 함께 준비한다면, 채소류 먼저 손질하는게 좋다.

어패류가 들어갔다 나온 튀김옷(밀가루, 달걀, 빵가루 등)에는 특유의 비린내가 배어있기 때문이다.

나는 아스파라거스도 준비했기 때문에, 연출사진만 찍고 아스파라거스 튀김 먼저 준비했다.

 

연출사진이 끝난 뒤 굴의 운명...

밀가루 묻힌 굴을 한꺼번에 집어넣고 아주 살살.. 비눗방울을 쥐듯 눈송이를 집듯 조심조심 버무렸다.

그 다음에 빵가루를 묻혀주면 끝~

다만 빵가루를 입힐 때는 굴을 한꺼번에 넣지 않고 대여섯개씩 나누어 넣었다.

빵가루가 덜 묻는 부분이 없도록 앞뒤로 굴려가며 꼼꼼하게 튀김옷을 입혔다.

 

다 준비된 예비 튀김들. 앞줄의 녹색 재료는 아스파라거스.

손질된 냉동 아스파라거스 중 굵은 줄기만 골라서 튀김옷을 입혔다.

 

냄비에 기름을 넉넉히 부은 뒤 가열한다.

빵가루를 떨어뜨렸을 때 가라앉았다가 1초 내로 떠오를 정도로 가열했다.

 

아스파라거스 먼저 튀기기 시작!

아주 푹 익힐 필요가 없는 재료라서 넣고 1분 정도 기다렸다가 건졌다.

 

그리고 이제 굴 튀기기 시작!!!!! 굴은 1분 30초 정도로 잡고 튀겼다.

다만 작은 굴은 좀더 빨리 익기에 1분 10초, 아주 큰 굴은 2분 정도로, 튀김옷의 색을 봐가면서 튀겼다.

기름 속에 재료를 한가득 넣으면 기름의 온도가 내려가서 재료가 더디게 익고 기름만 잔뜩 먹을 수 있다.

내가 쓴 냄비(라면냄비) 기준으로 굴을 6~7개 정도씩 나눠넣고 튀기니 적당했다.

미처 제거되지 않은 물기 때문에 수증기가 확 튈 수 있다. 조심! 또 조심!!!!

 

찍어먹을 소스는 두 가지를 준비했다.

왼쪽은 쯔유, 오른쪽은 와사비마요.

쯔유는 시판 쯔유를 그대로 썼는데, 가다랭이로 맛을 낸 국수장국이면 다 괜찮다.

와사비마요는 와사비와 마요네즈를 1:4 비율로 섞은 것(취향에 따라 비율 조정 가능).

튀김을 마요네즈에 찍어먹는게 좀 생경할 수 있는데.. 이게 꽤 맛있다!

마요네즈의 고소함이 매력적인 것은 물론이고, 약간의 느끼함을 와사비가 산뜻하게 잡아준다.

오징어, 새우와 같은 해산물 튀김과 아주 잘 어울리는 맛의 소스다.

 

키친타월 깔고 튀김을 쌓았다. 튀김을 쫙 펼쳐서 기름을 빼는게 좋은데.. 사진은 찍어야하니까. ㅠㅠ

튀김이라 그런지 만들고나니 양이 확 늘어났다. 2~3인용 술안주로 적당할 듯.

 

와사비마요와 굴튀김!!!

촉촉하고 고소하고 오돌오돌하게 씹히는 굴맛이 일품이다.

황금빛 바삭한 튀김옷과 대비되는 굴의 유백색 속살이 통통하고 탄력있으면서 향긋하다.

 

초점은 날아갔지만 뒤에 살얼음 낀 맥주가 함께 있다.

역시 굴튀김은 훌륭한 맥주 안주야. 흑흑...ㅠㅠㅠㅠㅠㅠ

준비하는건 번거로웠지만 결과물은 맛있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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