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림]따끈한 일본식 고기감자조림 만들기, 니쿠쟈가 만드는 법(肉じゃが レシピ)
by 첼시
일본식 고기감자조림, 니쿠쟈가(肉じゃが)를 만들어봤다.
만드는 법의 출처는 이이지마 나미의 <LIFE vol.2>. 양념비율은 그대로 쓰고 재료만 가감했다.
심야식당에서 니쿠쟈가 에피소드를 봤을 때도 그렇고 다른 매체를 접했을 때도 그렇고...
이게 일본 가정에서는 뭔가 친숙한 음식 같아서 도전하기로 했다.
이이지마 나미의 요리법에서 감자를 줄이고 고기를 좀더 늘려서 만들었다.
사실 난 감자조림이나 알감자조림, 고구마조림 같은 걸 밥반찬으로 먹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밥에 밥을 반찬으로 먹는 느낌.. 빵에 빵을 끼워먹는 느낌.. 그런 기분이어서 그렇다.
하지만 감자탕이나 찜닭이나 닭도리탕에 들어가는 감자는 또 괜찮고...? 나의 기준은 대체 뭐지. ㅋㅋㅋ
육수(다시마 너구리 사이즈 4~5개, 물 400ml), 식용유 1T, 감자 큰 것 2개(700g), 양파 1개(200g), 당근 50g,
간장 2.5T, 설탕 1T, 청주 2T, 소고기 300g(불고깃감)
과정요약
①물을 끓여서 다시마를 넣고 20분 정도 우려낸다.
②감자는 큼직하게 토막내서 물에 담가두고 당근은 부채꼴로, 양파는 반달 모양으로 썬다.
③팬을 중불로 달군 뒤 기름을 두르고 물기 뺀 감자를 넣고 볶다가 당근, 양파를 같이 넣어 볶는다.
④채소 겉이 익으면 육수와 간장, 설탕, 청주를 넣고 끓어오를 때까지 가열한 뒤 고기를 넣어 계속 끓인다.
⑤뚜껑 닫고 15분, 뚜껑 열고 15분 가열해 국물이 없어질 때까지 조린다.
T=Table spoon=15ml
다시마국물을 먼저 준비한다. 전기포트에 물을 400ml 정도 끓인 뒤 냄비에 그 뜨거운 물과 다시마를 넣는다.
국물이 우러나는 동안 다른 재료를 손질한다.
감자는 껍질을 벗긴 뒤 큼직하게 토막내어 한번 헹궈낸 뒤, 10분간 물에 담가둔다.
조리는 과정에서 감자 모서리가 부서지게 되니 감자를 큼직큼직하게 잘라야한다.
나는 300g 짜리 감자 기준으로 4등분했다.
당근은 부채꼴모양으로 두께를 7~8mm 정도가 되게 잘랐고, 양파는 반달모양으로 6등분했다.
중불로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감자 겉을 지진다.
표면이 반투명하게 익도록 돌려가며 7~8분 가열한다.
감자 표면이 반투명해지면 당근과 양파를 넣어 함께 볶는다.
채소가 기름을 먹으며 누그러지는 느낌이 들 때까지 4~5분간 볶는다.
볶은 채소에 다시마국물과 간장, 설탕, 청주를 넣는다.
원래는 미림을 넣는 것으로 돼있는데 없어서 대신 청주를 넣었다.
양념국물이 끓어오르도록 가열한다.
국물이 바글바글 끓으면 소고기를 넓게 펼쳐서 냄비에 넣는다.
고기 표면이 익을 때까지 가열하고, 거품이 생기면 걷어낸다.
고기가 갈색으로 익으면 종이호일 등으로 냄비보다 작은 크기의 뚜껑을 만들어 덮는다.
원래는 오토시부타라는 조림용 뚜껑을 덮으라고 돼있는데 그게 없어서 이렇게 준비했다.
뚜껑을 덮고 중불로 15분간 가열한다.
15분이 지난 뒤 종이호일 뚜껑은 버리고 불을 세게 해서 15분 더 가열한다.
감자에 양념이 잘 스며들고 남은 국물이 없어질 때까지 조린다.
재료를 뒤적거릴 때 감자가 너무 부스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서 다룬다.
완성된 고기감자조림(肉じゃが).
갓 만든 것이라 무럭무럭 나는 김까지 사진에 찍혔다. ㅇ<-<
다시마국물이 배어든 소고기와 감자가 맛있다.
감자 덩어리가 큼직해서 그런지 찜닭이 생각나기도 하고...
표면은 촉촉한데 속은 포실포실하면서 감자 특유의 담백함이 잘 느껴져서 좋다.
큰 기교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간도 적당하게 해야하고 감자가 너무 부서져도 안되니 정성이 들어가는 요리다.
소박하면서 정이 가는 음식이다. 맛있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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