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푸딩]딱딱한 빵으로 바닐라 브레드 푸딩 만들기, 빵푸딩 만드는 법
by 첼시
지난번에 망친 못생긴 빵들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빵푸딩을 만들기로 했다.
빵푸딩은 우유, 달걀, 설탕 등을 섞어 빵에 부은 뒤, 오븐에 구워낸 음식이다.
진짜 푸딩처럼 크리미한건 아니지만 나름 매력이 있다. 푸딩보다는 오히려 프렌치토스트에 가까운 듯.
만드는 방법은 식빵 기준으로 적었다.
달걀 1개, 설탕 20g, 바닐라빈 꼬투리 1/2개, 우유 100ml, 식빵 2~3장, 계피가루
※바닐라빈은 바닐라오일·에센스 등으로 대체 가능. 계피가루는 생략 가능.
과정요약
①달걀과 설탕을 볼에 넣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거품기로 잘 젓는다.
②바닐라빈 꼬투리를 가른 뒤, 칼 끝으로 속의 씨앗을 긁어내어 달걀에 넣는다.
③우유를 바닐라빈 섞인 달걀에 붓고 고루 섞어 푸딩 베이스를 만든다.
④식빵을 한입 크기로 썰어 내열용기에 담고 푸딩베이스를 부은 뒤, 예열한 오븐에서 160℃-20분간 굽는다.
볼에 달걀과 설탕을 넣고 거품기로 고루 휘젓는다. 설탕이 대강 녹을 정도로만 저으면 된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바닐라 라떼 등에 들어가는 바닐라 꼬투리는 이렇게 생겼다.
겉만 봐서는 무슨 가죽끈처럼 생겼는데 갈라보면 속에 끈적거리는 씨앗들이 가득하다.
칼을 세워서(사진 속 칼날은 촬영하느라 누워있다) 꼬투리 안쪽을 빠르게 훑어 씨앗을 긁어낸다.
긁어낸 씨앗을 달걀에 털어넣고 잘 섞는다.
바닐라가 달걀 특유의 비린내를 잠재워주고 그윽한 향기를 더해준다.
달걀에 우유를 넣고 고루 섞어주면 푸딩베이스 준비는 끝. 이 때 오븐을 160℃로 예열한다.
좀더 고운 모양새를 원한다면 푸딩베이스를 체에 걸러준다.
못생긴.. 아니 딱딱해진 빵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식빵 기준으로 두 장 쓰면 푸딩베이스가 좀더 흥건하게 고이고, 세 장 쓰면 남는 것 없이 빡빡할 것이다.
베이스가 흥건하면 부드러워서 좋고, 빡빡하면 촉촉한 부분과 바삭하게 구워진 부분의 식감 대비가 좋다.
자른 빵을 내열용기에 담고 그 위에 푸딩베이스를 붓는다.
예열된 오븐에서 160℃-20분간 굽는다.
나는 삼성스마트오븐의 높은 석쇠에 올리고 구웠는데, 보통 오븐이라면 중간단 또는 높은단이 될 것이다.
이렇게 구워내면 완성!
바닐라 향기가 은은하게 퍼진다.
못생..아니 딱딱해진 빵이어서 먹기가 애매했는데 브레드 푸딩으로 만드니 부드럽고 촉촉해졌다.
기본적인 맛은 프렌치토스트와 비슷한데, 푸딩베이스 덕에 좀더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
대충 섞어서 그릇에 담고 오븐에 넣어버리면 되니까 프렌치토스트보다 더 간편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오븐이 없으면 음... 전기밥솥에 넣고 해본 적이 있는데... 푸딩베이스가 과하게 익어버린다.
시간 조절만 잘하면 괜찮을 것 같지만 실험해보지 않아서 조리시간을 확언할 수 없다.
전자레인지 조리는 권하지 않는다. 차라리 전기밥솥이 낫다.
전자레인지 특성상 푸딩베이스가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익는게 아니라 가장자리부터 쪼그라든다.
푸딩베이스가 스며든 빵 부분은 촉촉하면서 부드럽고, 그냥 구워진 빵은 바삭하다.
계피가루를 뿌리면 좀더 풍성한 맛이 난다.
생각보다 많이는 달지 않으니 취향에 따라 메이플시럽이나 꿀 등을 곁들여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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