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퀸 QUEEN GREATEST HITS ⅠⅡ&Ⅲ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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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베스트 앨범 GREATEST HITS ⅠⅡ&Ⅲ

전설적인 밴드는 손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나의 영원한 형님이자 오빠는 퀸이다.

영국 밴드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는 퀸, 아빠는 레드 제플린, 엄마는 듀란듀란이다.

여기서부터 취향이 갈리는군. ㅋㅋ

 

퀸의 음악을 들을 때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언어 그 이전의 묘한 감정이 솟아난다.

맨몸으로 창공을 가로지르는 듯한, 숨이 탁 트이면서 환희가 넘쳐흐르고 이루 말할 수 없는 희열마저 느껴진다.

음악으로만 밴드명을 붙인다면 형님들은 퀸이 아니라 엠퍼..아.. 아니.. 카이저입니다. 제 돈 가지세요. ㅠㅠ

 

세 장으로 구성된 앨범 GREATEST HITS.

내장된 책자에서는 Ⅰ을 '록의 시대', Ⅱ을 '팝의 시대' 그리고 Ⅲ을 '(프레디에 대한) 추모의 시대'로 규정한다.

 

음반 세 장 중에서는 첫번째 것을 가장 좋아한다.

왼쪽부터 프레디 머큐리(리드보컬), 브라이언 메이(기타리스트), 로저 테일러(드러머), 존 디콘(베이시스트).

곡 목록만 봐도 마음이 충만해지는 기분. 단순히 히트곡이라고 이름을 붙이기는 아까운 명곡들이다.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을.. 어떻게 꼽을 수 있나. 다 좋은데. 전부 불세출의 명곡인데. ㅠㅠㅠㅠ

 

한 곡만 넣으려고 몇번이고 살펴보다가 결국 Bohemian Rhapsody 클립을 택했다.

편집증에 시달리는 변태의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한겹한겹 쌓아올린 코러스, 소름 돋는 연주와 보컬,

몇 분 내외의 곡 안에서 급격하면서도 유려하게 이루어지는 장르의 변화,

극적인 노랫말과 압도적인 곡의 스케일.

이 한 곡 만으로도 퀸은 이미 내 맘 속 명예의 전당에 등극...ㅠㅠㅠ

 

한 곡만 넣기는 너무도 너무나도 아쉬워서 하나만.. 딱 하나만 더 넣었다.

1997년에 퀸과 엘튼 존이 함께 한 The show must go on 라이브 영상이다.

당시 파리에서 퀸의 곡이 다수 포함된 발레 공연 <Ballet for life>의 초연이 있었는데 그 마지막을 장식한 것.

프레디가 독보적이다 못해 우주를 뚫고 나갈 정도로 소름 돋는 보컬이어서 그렇지 다른 멤버들도 전설ㅠㅠ

 

이 노래의 원곡에서 프레디의 보컬은 상처 입은 맹수처럼 사납고 날카롭게 들린다.

엘튼 존은 그와 달리 비장함을 더해준다. 엘튼 존과 퀸 멤버 모두에게 오르페우스가 강림한 듯.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온 몸에서 끌어올린 힘을 쏟아부어 곡을 만들어내는게 눈에 보인다.

진짜 죽이는 기타다. ㅠㅠㅠㅠㅠㅠㅠ 실제로 봤더라면 무릎 꿇었을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표현력이 너무 형편없어서 퀸에 대해 제대로 적지 못했다. ㅠ

무언가를 설명하면서 그 대상에게 미안하다는 감정이 드는 건 처음인 듯.

눈 감는 그날까지 내 마음 속에서 퀸을 뛰어넘는 밴드를 다시 만나지는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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