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가리비 먹물크림 파스타 만들기, 크림소스 딸리아뗄레 만드는 법
by 첼시
손질 가리비가 할인행사 하길래 사봤다. 일부는 버터에 구워먹고, 일부는 파스타에 넣어먹었다.
이번에 가리비도 그렇고 먹물도 짭조름해서, 치즈양은 평소 넣는 것보다 적게 썼다.
재료
가리비 8마리, 오징어먹물 4g, 생크림 150g,
버터 5g, 마늘 10g, 화이트와인, 파메산 치즈 30g, 딸리아뗄레 80~100g, 소금
과정요약
①가리비는 뜨거운 물을 부어 데치듯이 가볍게 익힌 뒤, 껍데기에서 살을 분리해낸다.
②먹물과 생크림은 섞어두고, 마늘과 치즈는 잘게 썬다.
③달군 팬에 버터를 녹이고 마늘을 볶는다.
④볶은 마늘에 먹물생크림을 붓고 데운 뒤, 파메산치즈를 넣어 녹인다.
⑤소금 넣은 물에 딸리아뗄레를 넣어 알덴테 정도가 되게 삶는다.
⑥삶은 파스타와 데친 가리비를 먹물크림소스에 넣고, 소스가 적당한 농도가 되게끔 졸인다.
가리비.. 죽은 줄 알았는데 죄다 살아있었다. 그걸 모르고 덜컥 산게 실수였다. ㅠㅠㅠㅠㅠ
맨손으로는 도저히 만질 자신이 없어 숟가락을 들이밀었으나, 가리비는 입이 무거운 녀석들이었다.
자꾸만 입을 다물고, 그걸 보고 있으니 무섭고, 숟가락 꽂을 틈조차 없고...ㅇ<-<
잡아먹는 나보다야, 잡아먹힐 가리비들이 더 와들와들 떨고 있는 것은 자명한 일이지만 그래도 무섭다.
사온 가리비를 어찌해야하나 안절부절못하다가 엄마께 전화찬스를 썼다.
엄마는 뜨거운 물로 데쳐서 입을 벌리면 손질해보라고 알려주셨다.
생물에 손도 못 댈 것 같으면 그렇게 하는 것도 답이라며. ㅋㅋ
끓는 물을 붓자 가리비들은 이내 입을 벌리기 시작했다(미안하다. 너희들을 먹어야겠다ㅠ).
입이 벌어진 가리비들을 집게로 쥐고 숟가락으로 살을 들어냈다.
발라낸 살과 장식용 껍데기 한 쪽은 깨끗이 씻어서 따로 챙겨두고.
오징어먹물은 완전한 액상이 아니라 반쯤은 걸쭉한 페이스트 타입이다.
소스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미리 생크림과 섞어두었다.
치즈는 금방 녹아내리도록 잘게 썰고, 마늘은 편으로 썬다.
달군 팬에 버터를 녹이고, 마늘이 말갛게 익도록 볶다가 와인을 붓고 알코올이 날아가게 가열한다.
이때 쯤 파스타를 삶기 위해 전기포트에 물을 끓이기 시작했다.
볶은 마늘에 먹물크림을 넣고 데운 뒤, 가장자리가 끓어오르면 치즈를 넣고 녹도록 가열한다.
인덕션이 1구 뿐이어서 여기까지 하고 파스타를 삶기로 했다.
냄비에 끓인 물과 소금을 털어넣고 딸리아뗄레를 삶는다.
디벨라 딸리아뗄레는 8분 삶아야 다 익는데, 면이 좀 뻣뻣한 편이어서 7분 30초 동안 삶았다.
소스에 넣어 2,3분 정도 더 익힐 생각이다.
원래 파스타는 큼직한 냄비에서 삶는게 맞는데.. 그냥 작은 냄비에 삶았다.
설거지하기 귀찮아서 그런..것.. 맞다. ㅇ<-<
파스타를 다 삶은 뒤, 소스팬을 다시 불 위에 올리고 면과 데친 가리비를 집어넣는다.
소스 농도가 적당해지면서 면에 잘 배도록 2,3분 정도 뒤적거렸다.
완성!
아까 씻어두었던 가리비 껍데기도 올렸다.
가리비가 아주 달다. 통통하고 말캉하면서 단맛이 나는 좋은 가리비!
하지만 다음에 또 살지는 미지수... 요리하면서 이렇게 진 빼기는 오랜만이다. ㅇ<-<
그래도 짭조름한 먹물크림소스와 달콤한 가리비살이 잘 어울리는 별미였다. 맛있었다! :D
※예전에 만들었던 먹물크림파스타 → 2015/04/11 - 진득한 감칠맛의 먹물크림스파게티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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