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상수]스시시로 이전 후 첫 방문, 시로의 점심 초밥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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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스시시로.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이었다.

 

원래는 예전 브레드05 바로 옆자리였는데 이번에 다른 건물 2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영업시간. 평일 저녁은 공휴일 영업시간과 동일하고, 일요일은 쉰다.

 

약간 바뀐 메뉴판.

점심, 저녁 둘다 각각 두 가지로 통합되었다. 각 메뉴의 차이는 생선 종류의 구성 정도...?

A로 주문했다. 동생이 고맙게도 밥을 또 사주었다.

 

가게가 이동하면서 좌석도 바뀌었다.

전에는 바 자리와 테이블 자리가 각각 있었는데 이제는 ㄷ자 형태의 바 자리 뿐이다.

한점 한점 쥐어주는 초밥의 특성상, 이렇게 바뀐 자리가 더 마음에 든다.

 

와사비, 단무지, 초생강.

 

내 밥상.

처음에 앉으면 새콤달달한 샐러드를 내준다.

 

가츠오부시와 표고버섯 등을 넣어 맛을 낸 달걀찜.

 

내장으로 만든 무스를 얹은 전복찜이 첫번째로 나왔다.

보드라우면서도 씹는 맛이 있고, 내장 무스 덕에 해초의 향긋한 풍미가 잘 느껴진다.

 

다시마로 숙성시킨 도미. 부드럽고 맑은 감칠맛이 느껴진다.

참고로 초밥은 이미 간이 된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바로 집어먹으면 된다.

 

갑오징어. 씹는 맛이 꼬독꼬독하면서 사각거리는 느낌이 있어서 좋다.

유자껍질 덕에 향긋했다.

 

장국. 바지락을 넣어 국물을 우려냈나보다. 전보다는 간이 좀 약해진 느낌.

예전이 꽤 짭짤한 편이었으니 지금 간은 적당한 셈이다. 

 

차조기잎을 넣은 광어. 무난하고 담백한 맛에 시소(차조기)를 넣어 향긋했다.

 

키조개 관자를 살짝 그을린 것. 살 자체가 달달했다.

내가 왼손으로 젓가락질하는 걸 보고, 담당하는 분이 이것부터는 방향을 바꿔 놓아주셨다. :)

 

부시리. 기름기가 별로 없고, 사각거리는 질감이 신선한 느낌.

 

참치 붉은살. 두툼한데도 숙성을 잘해서 부드럽게 으깨지는 맛이 좋았다.

 

참치 중뱃살. 겉보기에는 크게 기름진 느낌이 없었는데 입 속에 넣으니 살살 녹았다.

다만 씹는 맛이 거의 없고 거의 이리처럼 녹아내리는 느낌이어서 살짝 느끼해졌다.

 

미니 해산물덮밥. 같이 준 숟가락이 티스푼이니 덮밥이 작다는 건 짐작할 수 있겠다.

연어알, 다진 참치, 게살, 관자, 성게알, 와사비, 참깨 등이 들어있다.

고소하고, 달고, 신선한 해물향이 가득해서 맛있게 먹었다.

 

광어 담기골살(엔가와).

살짝 그을려서 내준 덕에 기름기가 배어나와서 감칠맛이 좋았고, 씹는 맛도 꼬들해서 좋았다.

 

청어. 칼집을 세심하게 내서 비린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갈치. 이것도 살짝 그을려내준 듯.

불질한 흔적은 거의 보이지 않지만 입 속에 넣으니 그윽한 향이 진동했다. 

 

굵은 김말이(후토마끼).

여러 생선과 채소, 달걀구이 등이 들어가있는데 꽤 크다. 빅파이보다 더 큰 듯?!

한입에 넣어서 우물우물 씹는 맛이 좋은데, 문제는 굉장히 커서 씹기 힘들다는 것. ㅋㅋ

 

차밥(오차즈케).

명란과 가츠오부시 등이 들어가있어 짭짤한 감칠맛이 좋다.

 

달걀구이(교꾸).

보기에 카스테라 같은데 실제 씹는 질감도 그렇다. 촉촉하면서 포실한 질감.

여기까지 내준 뒤 양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다시 먹고 싶은 초밥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나와 동생은 둘다 충분히 배가 차서, 바로 디저트를 내달라고 했다.

 

계피로 맛을 내고 시리얼을 얹은 요거트가 나왔다.

 

점심은 쥠초밥 10개+곁들임 6종류+장국의 구성. 문어초회도 나왔는데 찍는 걸 잊어버렸다.

초밥 외에 한입 내지는 서너입거리의 곁들임이 같이 나와서 먹는 재미가 있고 양도 충분하다.

여전히 깔끔해서 좋았는데 붉은살이나 등푸른생선 종류가 좀 적은 듯 해서 그게 아쉬웠다.

이건 취향 차이니까 뭐 할 수 없지만...(그래도 초절임 고등어 같은게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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