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a Fitzgerald
by 첼시엘라 피츠제럴드 Ella Jane Fitzgerald(1917년 4월 25일 ~ 1996년 6월 14일)
3옥타브를 넘나드는 가창력과 함께 '재즈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가수로 활동하는 59년 동안 13차례의 그래미상을 수상했고,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게 '자유의 메달', 조지 H. W. 부시 대통령에게 국립 예술 훈장을 수여받았다. 즉흥적인 스캣이 그녀의 특기였으며, 그 외에도 바이브레이션과 목소리 톤의 능수능란한 조절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어, 역대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들 중 가장 완벽한 기교의 소유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정도였다.
내가 좋아했던 라디오방송(DJ가 세상을 떠난 그 방송)에서 처음 듣고 반했다.
여왕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게, 우아함 뿐만아니라 위엄까지 느껴지는 목소리가 참 좋다.
내게는 마치 대모님 같은 재즈 보컬.
난 모태 신앙인데다가 유아 세례를 받았기 때문에 나의 대모님에 대해 남아있는 기억이 전혀 없다.
하지만 엘라의 노래를 들으면 이런 게 바로 대모님이 아닐까 싶다.
다정하고 푸근하고 따뜻하고, 듣는 이의 모든 것을 감싸주는 듯한 보컬. :)
그리고 그녀의 특기인 스캣을 들으면 '이게 사람 목소리로 가능한가?' 싶은 경외심이 생긴다.
성대가 아니라 무슨 금관악기 연주를 빠르게 감아 재생하는 것 같아서.
그렇지만 위에도 적었듯이 난 스캣보다도 그녀의 기품이 넘치는 목소리 자체를 좋아한다.
The very best of Ella Fitzgerald
내가 갖고 있는 음반은 베스트 앨범 한장 뿐인데 여기 그녀의 명곡들은 거의 다 수록되어있다.
<Cheek to cheek>, <Let's call the whole thing off>, <Bewitched> 같은 곡들... 다 좋다. :)
<It don't mean a thing> 같은 곡을 들어보면 그녀의 스캣 기교를 감상할 수 있고. +_+
<Mack the knife> 첫머리에서는,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아주 사랑스럽다! :D
여담이지만 난 <Lullby of birdland>는 Sarah Vaughan, <Misty>는 Billy Eckstine의 곡을 더 좋아한다. ㅋㅋ
언젠가 이 보컬들도 소개하는 기회가 생기겠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Bewitched>. 가장 처음 접했던 것이기도 하다.
보컬이 탁월한 것은 물론이고, 소박하게 굴려진 피아노가 자글거리는 샴페인 기포처럼 동그랗고 예쁘다.
7분이 넘는 긴 곡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따뜻한 목소리에 취해서 여러 번 되풀이해 듣곤 했다.
특히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일 때 이 곡을 틀어놓고 있으면, 지친 마음이 치유되는 듯 차분해지는 게 좋았다.
노래 제목처럼 나도 그녀에게 매료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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