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렛
by 첼시
뷰렛.
여성이 보컬인 밴드 중에 유난히 마음이 가는 뮤지션중 하나이다.
(보컬이 여성인 밴드 중)가장 좋아하는 건 뷰티풀데이즈이고, 뷰렛은 그에 버금갈 정도로.
사실 뷰렛의 모든 노래를 다 좋아하지는 않지만 뭐라고 해야하나..
노래를 구성하는 요소의 면면이 마음에 든다.
채찍이 휘어지듯 길게 뻗는 보컬도 좋고, 몰아치는 파도처럼 시원한 기타도 좋고.
이 음반은 홍보용이긴 하지만 가장 납득할만한 가격이길래 구입했다.
뷰렛 정규 앨범은 1,2집이 있는데 난 그 중에 사진 속 1집만 좋아한다.
2집은 Dreams come true라고 해서 꿈을 북돋우는 희망적인 노래들 위주인데.. 내 취향이 아니었다.
난 때려부수고 뒤집어 엎거나, 다 집어치우고 모로 길게 누워있는 음악을 더 좋아하는 듯.
이 앨범 외에 나는 외로움, 그대는 그리움 이라는 곡도 좋아하고.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두 곡은 2번 트랙 거짓말, 3번 트랙 오늘밤은 잠든 후에도 곁에 있어줘
보컬 문혜원은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중이다.
09년 이후로 음반이 나오지 않아서 활동이 끝난 줄 알았는데 5월부터 3집 녹음을 시작했다고 한다.
발매일자는 9월 1일로 정해졌다고. 곧 신보가 나온다고 하니 왠지 설렌다.
앨범 나오고 일주일 정도 있다가 들어가보니 품절....?!
초도물량을 너무 적게 뽑은 것 아닙니까ㅠㅠㅠㅠㅠㅠ 기다렸다가 다행히 추가로 풀린 걸 샀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만큼 음반 두 장에 담긴 곡들은 묵직했다.
뮤지컬 배우를 겸하는 보컬 때문인지 극적인 느낌을 더 강하게 집어넣은 것 같기도 하고.
뷰렛 노래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거짓말.
기타와 베이스가 잔잔하게 깔리는 첫머리는 얌전하지만 뒤이어 휘몰아치는 반주가 시원스럽다.
(이런 식으로 초반에 분위기 반전되는 노래는 슈퍼키드의 그녀가 나를 싫어하네요 도 있다.
비록 그녀가 나를 싫어하네요 가 '현실은 시궁창'을 노래하긴 하지만...ㅋㅋㅋㅋㅋㅋㅋ)
전에 뷰티풀데이즈의 음악은 기댈 수 있는, 어른스러운 누나 같다고 표현한 적이 있었다.
뷰렛은 그와 달리 귀하게 자라서 성미 급한 아가씨 같다는 생각이...ㅋㅋㅋ
특히나 거짓말, 오늘밤은 잠든 후에도 곁에 있어줘 를 듣고 있으면 떼쓰는 철부지가 떠오른다.
징징거린다는 의미가 절대 아니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목이 터져라 으아아앙 우는 아가씨 느낌. ㅋㅋ
문혜원의 보컬이 상당히 극적인 느낌을 주는 목소리이기도 해서 더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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