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빈스]더치커피 따라주, 만델링, 케냐AA, 타이, 예멘모카, 예가체프 구입 후기
by 첼시옛날옛적에 샀던 더치커피 모음.
블랙빈스라는 브랜드인데,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종류별로 샀었다.
일단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블랙빈스의 더치커피는 매캐한 스모키함과 쌉쌀함이 상당히 강한 편이었다.
더치커피에 대한 설명과 음용 방법.
물이나 우유를 넣어 아메리카노나 라떼로, 얼려서 큐브라떼로, 맥주에 넣어 더치맥주로 즐길 수 있다는 설명.
개인적으로는 아이스크림에 부어서 아포가토로 먹어도 좋았다.
디저트 만들 때 에스프레소 대용으로 쓰기도 하고.
양 끝의 큰 병은 코스타리카 따라주, 인도네시아 만델링.
가운데의 작은 병들은 왼쪽부터 케냐 AA, 타이 미디엄 마일드, 예멘 모카 마타리,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코스타리카 따라주(500ml, 12,000원)
감초향이 달게 올라오는 스모키함이다. 우유에 넣었을 때 달면서 씁쓸하다.
인도네시아 만델링(500ml, 12,000원)
스모키한 풍미와 젖은 흙이 묻은 나무뿌리가 생각나는 쌉쌀함.
우유와 섞이니 단맛도 느껴지고. 뒷맛이 상당히 깔끔하다.
목넘김이 좋다고 해야하나... 뭔가 꿀떡꿀떡 넘어가는 느낌이다.
케냐 AA(100ml, 3,800원)
쓴맛은 강하지 않고 약간의 뉘앙스만 주는 정도.
균형이 좋고 부드러운 초콜릿 풍미가 도드라졌다.
너무 얌전해서 심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타이 미디엄 마일드(100ml, 3,500원)
흙냄새와 다크초콜릿향이 나면서 부드러운 스모키함이 느껴진다.
약간 텁텁한 질감이어서, 마치 숯을 곱게 갈아서 마시는 것 같은 매캐함이 있었다.
예멘 모카 마타리(100ml, 6,000원)
초콜릿향이 두드러지는 쌉쌀한 커피.
입속에서 퍼지는 향기가 다른 커피에 비해 좀더 강렬하다는 느낌은 있었다.
하지만 섬세한 풍미는 좀 부족했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100ml, 3,000원)
보통 예가체프는 상큼하고 향긋한 게 주된 풍미인데, 블랙빈스는 쌉싸래함이 가장 먼저 치고 나와서 놀랐다
말린 버섯 같은 냄새도 나고... 숙성이 덜 된 것인가 했는데, 며칠 두었다 마셔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혀뿌리 쪽에서 올라오는 구수한 씁쓸함이 아니라, 혀끝에서 거칠게 두드러지는 쌉쌀함이었다.
블랙빈스 커피는 이름 그대로 강배전 원두만 썼는지...ㅠㅠ
원두 고유의 풍미가 다 획일화되어서 스모키함과 씁쓸함이 두드러진다.
난 그냥 원래 마시던 마이빈스나 김약국 더치를 계속 사 마실 생각이다.
□예전에 구입했던 마이빈스 더치커피 기록
2015/05/27 - [마이빈스]더치커피 콜롬비아, 마이빈스 블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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