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창공원앞역]김약국, 아니 카페 다과상사에서의 식음기록
by 첼시이제부터_나의_단골_카페는_다과상사로_할_것이다.CAFE
김약국 영수증에 '다과상사'로 찍혀나오길래, 사장님에게 물어봤더니 상호명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모종의 사정(...) 때문에 '김약국'이라는 상호명을 쓸 수 없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ㅠㅠ
'다과상사'라는 이름도 영구히 확정된 건 아니지만, 일단 여름까지는 잠정적으로 이 명칭을 쓸 듯.
컵을 감싸는 슬리브나 기타 굿즈 디자인도 그에 따라서 바뀌었다.
쿠키(2,000원), 다쿠아즈(2,500원), 파운드케이크(4,000원), 조각케이크(5,500원~) 등 디저트류도 보강되었다.
병 밀크티도 생겼는데(500ml, 7,000원), 아직 마셔보지는 못했다.
김약ㄱ... 아, 아니 다과상사에 사원증을 찍다시피 출근했던 기록을 모아봤다.
거의 지박령처럼 붙어있었는데, 이번주에는 유달리 환기가 안 되어 괴로운 날이 있었다.
처음에는 먼저 오신 분이 가스를 살포하셨나 했다(...). 의심해서 죄송 ㅠㅠㅠㅠㅠㅠ
자리잡자마자 환풍기부터 켜야했던 나날들...ㅇ<-<
버터 사블레(8pcs, 2,000원).
별깍지로 동그랗게 짜놓은 버터쿠키.
크기는 이 정도. 앙증맞은 한입 크기이다.
버터향이 진하게 나면서 약간 단단한 쿠키. 씹을 때도 힘있게 바삭거리며 부서진다.
단맛은 강하지 않은 편. 시판 버터링쿠키에 비해 달콤함은 덜하고, 버터향이 짙다.
디저트라면 모름지기 달달해야지! 라는 것이 내 취향이기 때문에, 이 소극적인 단맛이 조금 아쉬웠다.
얼그레이 사블레(6pcs, 2,000원).
동글납작한 과자 사블레에 얼그레이 찻잎 곱게 빻은 것을 넣었다.
겉에 묻힌 것은 설탕.
묻다, 묻히다(○) 뭍다, 뭍히다(×)
'묻히다'가 [무치다]로 발음되는 현상은,
'묻'의 ㄷ받침 + 피동형 '-히다'의 'ㅎ'이 결합해 'ㄷ'이 'ㅌ'으로 거센소리화되는 것과,
구개음화 현상으로 인해 'ㅌ'이 'ㅊ'발음으로 변하는 게 결합된 것인데,
요새 다들 어디서 '뭍히다'를 배워오는 거지...ㅇ<-<
나도 맞춤법 틀리는 일이 비일비재해서, 시쳇말이나 웬만한 오류에는 그러려니 하는데,
뭍히다와 짓거리지마와 외않됀데를 목도하고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A와 a중 헷갈려서 A를 쓰는 건 이해하겠는데 새로운 Δ를 창조해내는 건 뭘까...ㅠㅠ
내 발여자가 마춤법으로 그런 불란을 이르킨다면 받아드릴 수 없을뜻...ㅇ<-<
동글동글 자그마한 사블레.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버터사블레보다 얼그레이사블레 쪽이 더 포슬하게 씹히는 것 같다.
홍차향은 부드러운 편이고 버터향이 물씬 풍기는데, 이것도 단맛은 약한 편이다.
역시 설탕을 좀더 넣었어도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홍차사블레는 겉에 설탕이 묻어있어서 나름 균형이 맞는 듯.
밀크티 파운드케이크(4,000원).
파운드케이크는 머핀 정도 크기.
다과상사의 다른 홍차 디저트가 그렇듯 이것도 얼그레이를 썼으리라 짐작된다.
원래 주문하려던 건 시트론 파운드였는데 인기가 많은지 품절이었다. ㅇ<-<
대신 이레 바리스타님에게 이걸 추천받았다.
위쪽 프로스팅은 밀크티 풍미의 화이트초콜릿이라는 설명도 들었다.
곱게 분쇄한 찻잎이 파운드케이크 반죽 속에 촘촘히 들어있다. 차향은 그윽한 편.
화이트초콜릿이 묻은 뚜껑 부분만 먼저 먹어버리면, 남은 파운드가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위쪽부터 아래쪽까지 단번에 쪼개서 매 조각마다 프로스팅이 포함되게끔 먹든지,
아니면 아랫부분 먼저 먹은 다음에 프로스팅이 있는 윗부분을 나중에 즐기든지 하는 게 좋겠다.
역시 이것도 단맛... 좀더 달았으면 좋겠는데...!!
하지만 다디단 시판 디저트에 질린 사람이라면 김약국, 아니 다과상사의 이런 맛을 좋아할 듯.
몇 가지 먹어보고 느낀 건데, 가게에서 이렇게 많이 달지 않은 디저트를 추구하는구나 싶었다.
원래 디저트 몇 가지 더 먹어보고 글을 올리려고 했는데, 이번주에 너무 과식해서 한동안 자제할 계획이다.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기록하면 너무 늦어질까봐 일단 있는 것만 모아서 적었다.
□김약국, 아니 다과상사의 위치. 효창공원역 2번 출구.
아직도 검색하면 김약국 커피로 나온다. 일주일 내내 영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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