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크래프트 병맥주 3종 후기, 팻타이어, 모자이크 세션 에일, 올 데이 아이피에이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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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사다마셨던 병맥주 세 가지. 왼쪽부터 팻타이어, 모자이크 세션 에일, 올 데이 아이피에이

음, 이런 걸 크래프트 맥주라고 하나 음.......... 문외한이어서 이런 용어를 표기하는 게 좀 조심스럽긴 하다.

정형화된 맥주에서 조오금 벗어나있다는 의미로(맛도, 가격도) 크래프트 맥주라고 일단 표기한다.


사실 마트에 별 생각없이 갔다가, 시음 권하는 직원분이 귀엽게 생기셔서(???) 샀었다.


뉴 벨지움 팻 타이어 NEW BELGIUM FAT TIRE(355ml, 5,880원)

앰버에일답게 짙은 호박색이 눈에 띈다.

맛은 비교적 부드러우면서 구수하고, 거품은 곱게 올라왔다가 금방 꺼지는 편.

탄산이 혀에 따갑게 닿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목넘김은 청량하고 좋았다.

그리고 뭔지는 모르겠는데 묘하게 짭짤한 감칠맛이 느껴진다. 조개나 오징어같은 해산물처럼.

묵직...은 아닌데 입 속에서 출렁거리는 무게감은 느껴진다.

전체적인 맛의 층은 조오금 단조로운 듯. 딱히 복합적인 풍미가 나는 건 아니었다.



칼 스트라우스 모자이크 세션 에일KARL STRAUSS MOSAIC IPA(355ml, 6,300원)

여기서 모자이크는 홉의 종류라고 한다.

2012년 미국에서 교배를 통해 새로이 탄생한 홉이다.

이름의 유래는, 이 홉, 저 홉의 장점을 모자이크조각처럼 짜깁기해 만들었다는 의미라는 듯.

거품은 곱게 올라오는 편이고, 자몽과 청포도의 향이 지배적이다.

달콤하고 상쾌하면서도 가벼운 편이어서 저항감 없이 꿀꺽꿀꺽 마시기 쉬운 맥주.

화사한 여운은 짧은 편이고, 뒤이어 희미하게 스치는 쓴맛이 느껴진다.

음료수 같은 느낌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유형의 맛이어서 즐겁게 마셨다.



파운더스 올 데이 아이피에이 Founders ALL DAY IPA(355ml, 6,480원)

잔에 따라보니 과일바구니에 그득히 담긴 감귤류와 열대과일의 달콤한 향이 올라온다.

굳이 적자면 시큼한 레몬보다는 달콤한 오렌지와 파인애플에 가까운 풍미.

거품은 성글게 올라오는데 의외로 뭉실뭉실한 형태가 오래 유지되는 편이다.

꿀꺽꿀꺽할때 즉각적으로 느껴지는 홉의 쌉쌀함과 희미하게 스치는 허브의 상쾌한 풀내가 좋다.

삼키고 나서 올라오는 구수함은, 바짝 구운 빵이나 비스킷의 그것을 연상케 한다.

첫인상은 달고 화사한데, 뒷맛은 쌉싸래하고 깊은 고소함이 느껴져서 질리지 않고 계속 마시기 좋았다.

다만 풍성한 과일향이 묻히는 게 아까워서, 안주는 순한 걸 곁들이는 게 좋겠다. 크래커 정도?

해산물이나 건조육 종류와 먹자니, 비린내와 잡내를 부각시키는 느낌이어서 별로였다.

바람 부는 오후, 피크닉 하면서 그늘에 누워 마시기 좋은 맥주.



이것들과 함께 했던 글 링크는 여기 → 2017/06/16 - 집밥 그러모으기 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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