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명소]홍콩 성 요한 성당, 그리고 빅토리아 피크의 명물 야경

by 첼시
반응형

<이미지 출처 - 구글 맵>

융께이에서 식사를 마치고 빅토리아 피크를 가기 위해 피크 트램으로 향했다.

센트럴역과 애드미럴티 역 중간에 위치해서 어디서 출발해도 애매한 위치.

지도를 계속 보고 주변 빌딩과 비교해가면서 더듬더듬 움직였다. 

 

나무로 가득한 언덕길을 오르는 도중에 중세의 성처럼 홀연히 나타난 고풍스러운 건물.

과연 이 곳의 정체는 무엇인가 했더니.

 

영국 성공회 사원인 성 요한 성당(ST. JOHN`S CATHEDRAL).

그러고보니 홍콩이 영국령이었다가 1997년에 반환되었지.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중국 땅이 왜 영국령에서 중국령으로 바뀌는거지? 라고 생각했었다(세계사 배우기 전이었음).

 

열대에나 있을 법한 나무 사이로 보이는 성당이 이질적인 느낌도 든다.

복잡한 센트럴 시내 속에 나무가 우거진 언덕길이 있는 것도 생경한데 성당까지 자리잡고 있으니 휴식하는 느낌도 들고 좋다.

 

안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건 불가해서 문 앞에서 줌을 당겨서 살짝 찍었다.

사원의 경건한 느낌이 호젓하고 평온함을 가져다주는 기분이었다.

다시 피크 트램을 타러 출발.

 

 <이미지 출처 - 구글 맵>

오른쪽 가장자리에 보이는 하늘색 아이콘이 피크 트램을 탑승하는 곳이다.

피크 트램 탑승 요금 및 빅토리아 피크 전망대 입장료는 옥토퍼스 카드로도 결제 가능하다.


※피크 트램 한글 홈페이지 : http://www.thepeak.com.hk/kr/home.asp

 

피크 트램을 기다리는 줄이 굉장히 길다. 일요일 저녁 6시 반 경에 갔는데 거의 30~40분 기다렸다.

주말은 되도록 피하고 이른 시간대에 가는게 그나마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

 

기다리는 동안 빅버스 투어가 지나가길래 찍어봤다.

가이드북에서는 꼭 타야할 것처럼 추천하던데 홍콩의 길거리는 워낙 어수선해서 여행 내내 전혀 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줄을 서 있다가 트램 한 대에 탑승할 정도의 인원씩 뭉쳐서 들어갔다.

 

트램은 10분~15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아침 7시부터 밤 12시까지 다닌다.

요금은 편도 28HKD, 왕복 티켓을 끊으면 40HKD. 스카이 테라스 전망대 입장료는 40HKD가 추가된다.

보통 올라갈 때는 트램을 타고 내려올 때는 버스를 타는게 기다리는 시간 대비 가격이나 체력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트램이 들어오면 오른쪽 문으로 탑승하는데 이 때 탑승한 문 쪽 좌석에 앉아야 올라가면서 구경하기 좋다.

대각선 우측 후방(↘)으로 홍콩 본섬의 야경이 펼쳐지는데, 맨 앞자리보다 둘째줄, 셋째줄 정도에 앉는게 잘 보인다.

트램이 급경사를 비스듬하게 올라가다보니 독특하고 환상적인 느낌의 경치를 볼 수 있다.

 

스카이 테라스에 올라가면 빨간 테이프로 포토존을 표시해놓고 기념 사진을 찍어준다.

그 테이프 안쪽으로만 들어가지 않으면 어디서 구경해도 상관없어서 바로 옆에서 계속 야경을 감상했다.

마침 구름까지 껴서 소돔과 고모라같은 분위기가 조성...OTL 그래도 야경은 황홀할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전망대가 우뚝 솟아 있어서 그런지 강풍이 휘몰아치고 꽤 쌀쌀했다.

가디건에 트렌치코트를 걸치고 머플러를 두르고 가서 그나마 견딜만했다.

 

자리를 조금 이동해서 사진을 찍어봤다.

포토존 옆에서 보던 경치만 못해서 다시 원래 자리로 이동.

  

왼쪽의 분홍색 조명이 들어온 건물은 실시간으로 색이 변하는게 볼거리였고,

바로 건너편 찜사쪼이의 빌딩은 눈꽃, 곰인형, 펭귄, 하트 등 조명으로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 보는 재미가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피크 갤러리아를 빠져나와 택시승강장을 끼고 왼쪽으로 돌아 쭉 내려가 1번 미니버스를 탔다.

센트럴 시가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고 요금도 9.2HKD로 트램에 비해 저렴하고 기다리는 시간도 짧다.

내려오는 길이 급경사인데다가 굴곡도 심해서 모든 인원이 앉아서 이동한다.

 

1번 미니버스에서 내리면 센트럴 쇼핑몰 한복판.

조르지오 아르마니, 루이비통과 보스가 크게 자리잡고 있고 MTR 센트럴역도 근처에 있어서 숙소로 이동하기 편했다.

 

보스 매장 앞에 쭉 서있는 택시들.

홍콩은 택시 요금이 만만치 않고 트렁크에 캐리어를 싣는 경우 별도의 요금을 받는다(내가 탔던 택시는 개당 6HKD 추가).

인원이 여럿일 때는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게 편하지만 기사 중에 영어를 못 알아듣는 사람이 많다.

지도를 보여주며 목적지를 확실히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게 바가지 요금을 피할 수 있는 방편이다.

블로그의 정보

Chelsea Simpson

첼시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