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소]홍콩에서 페리 타고 마카오 가기, 세나도 광장과 아마 사원
by 첼시
홍콩에서 마카오를 가려면 홍콩 본섬의 홍콩-마카오 페리 터미널이나
까우롱 반도의 홍콩-차이나 페리 터미널에서 배를 타면 된다.
내가 이번에 이용한 배편은 홍콩-마카오 페리 터미널의 터보젯.
터보젯은 마카오 본섬으로 가고, 코타이젯이라는 회사도 있는데 그건 타이파 섬으로 간다.
티켓은 현장에서 이등석으로 끊었는데 1인당 마카오로 갈 때 159HKD, 홍콩으로 돌아올 때 149HKD의 가격이다.
국내 여행사를 통해 티켓을 예약하고 갈 수도 있다(http://turbojet.tarcos.net).
홍콩과 마카오는 별도의 정부가 관장하고 있기 때문에 입출국신고서를 따로 써내고 심사도 받아야한다.
페리가 출발하기 30분 전에는 출국 심사를 받으러가야 여유가 있다.
출발하면서 찍은 홍콩.
배가 상당히 격렬하게 흔들리기 때문에 멀미가 심한 사람은 따로 약을 준비해가는게 낫겠다.
곳곳에서 도시락이나 라면을 먹는 사람이 많고 중국어 억양이 워낙 시끄러워서 편하게 쉬거나 잠을 청하는건 어렵다.
편도 45~7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데 웬만하면 1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는게 속 편하다.
그리고 주말에는 홍콩 현지인들도 많이 몰리기 때문에 웬만하면 평일에 다녀오는게 좋다.
마카오 터미널에 내려서 지하도를 건너가면 각종 카지노와 호텔로 가는 셔틀이 빼곡하게 서있다.
안내판을 보고 원하는 장소 인근까지 갈 수 있는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참고로 세나도 광장은 그랜드 리스보아 카지노 셔틀을 타면 가깝다.
사진의 건물이 그랜드 리스보아 카지노. 내려서 5분 정도 걸어가면 세나도 광장이 나온다.
일반 버스를 타는 것도 별로 어렵진 않은데 거스름돈을 따로 주지 않으니 동전을 따로 준비해야한다.
홍콩 달러를 마카오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니 많은 액수가 필요하지 않다면 별도로 환전하지 않아도 된다.
(500HKD 이상으로 액수가 많이 커지면 환전하는게 유리하다. 홍콩 달러가 마카오에 비해 가치가 미세하게 높기 때문이다.)
비가 드문드문 떨어지는 날씨여서 하늘이 영 좋지 않다.
포르투갈령이었던 역사가 있어서 유럽의 풍취가 물씬 풍긴다기에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그냥 유럽풍 상가 같다(...).
세나도 광장(廣場)이니까 말 그대로 넓을 줄 알았지...OTL
너비가 청계천만하다. 그냥 좀 널찍한 골목 느낌
완탕면으로 유명한 웡치께이는 사진의 왼쪽 건물 1층에 위치한다.
허시파피 매장 옆 검은 현판에 황금색 글씨로 記枝黃라는 간판을 찾으면 된다.
세나도 광장에 있는 성 도밍고 교회.
딱 이 느낌이 끝이다. 세나도 골목 한쪽 끝까지 갔다가 와봤는데 명동 거리의 상가들이 즐비한 그 느낌 같아서...
좀더 호젓한 분위기를 원했는데 내 예상과 달라서 상당히 실망했다.
이건 내가 사전 답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게 실책인 것 같다.
아마 사원 근처에 285 시그넘 리빙 스토어라는 곳이 유명하다길래 찾아가기로 했다.
인테리어 용품이 가득하다는 식으로 설명이 돼있는데 초등학교 교실 정도 크기의 복층 크기여서 물건이 많지 않다.
다음에 마카오에 오면 이쪽은 다시 방문하지 않을 것 같다.
여기가 아마 사원.
태국 갔을 때 워낙 휘황찬란한 사원을 많이 봐서 그런지 크게 와닿는 부분은 없었다.
베네시안 카지노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있던 새로운 카지노.
금색이 번쩍번쩍한게 화려해보인다.
마카오는 정말 카지노의 도시인 듯...
다음 방문을 위해 마카오에 대한 인상을 좀 정리해보자면
1.마카오 입출국시 별도 신고서를 작성하고 심사도 받아야한다. 여권은 꼭 챙겨야하고 통화는 홍콩 달러를 그대로 가져가서 써도 무방.
2.페리 티켓은 현장 예매나 한국에서 미리 끊든 편한대로 하면 된다. 시내 교통수단은 카지노 셔틀과 일반 시내버스(거스름돈 안줌).
3.마카오는 카지노의 도시, 휘황찬란 번쩍번쩍하고 돈만 넉넉히 들고가면 하루종일 쇼핑하기 좋은 동네다.
4.세나도 광장과 아마 사원(285 시그넘 리빙 스토어)은 재방문하고 싶지 않다. 기대에 비해 볼거리가 너무 적다.
5.음식은 세나도의 완탕면집 웡치께이가 맛있다. 하지만 웡치께이는 센트럴에 이미 지점이 있지.
결론적으로 마카오는 한번 찍고 온 것으로 족하고 굳이 다시 방문할 계획은 없다.
홍콩이 더 화려해진 느낌 정도고, 마카오의 매력에 크게 특별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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