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바레和およばれ, 삿포로 스스키노 상점가의 무난한 밥집
by 첼시지진 후의 삿포로 일대 식당은 대부분 '자연재해로 금일 영업이 XXXX...', '지진으로 재료 수급이 △△△△...'
그러던 중에 발견한 곳.
영문으로는 Wa Oyobare라고 적혀있고, 상호명은 和およばれ.
나는 '와 오요바레'라고 읽긴 했는데 구글맵에는 달랑 'およばれ'만 나온다.
일식(和食)을 파는 '오요바레'라는 식당으로 보면 될 듯.
およばれ는 일어로 '초대, 초대 받음'을 의미한다고 사전에 나와있다.
낮에는 식당 겸 카페로, 저녁에는 캐주얼한 분위기의 이자카야로 변신하는 듯.
런치 메뉴(11-14시 한정)는 6-800엔 선이고, 음료 및 디저트는 4-500엔 내외인 모양이다.
오늘의 추천은 거금 1,980엔짜리 해산물덮밥(카이센동海鮮丼, 1,980엔)
각종 회가 올라가는 덮밥이고, 바탕이 되는 게 초밥이 아니라 양념되지 않은 흰밥이다.
야채절임, 돼지고기양파볶음, 장국, 와사비 등과 함께 나온 해산물덮밥.
처음에 직원분이 와서 일본어로 뭐라고 했는데 욘(四)...? 로쿠(六)...? 이런 숫자밖에 못 알아들어서 헤매고 있었다-_-;
그랬더니 셰프분이 나오길래 혹시 영어 되시냐고 했다니 다행히 조금 한다고 ㅠㅠㅠㅠㅠ
평소에는 여섯 종의 회가 올라가는데 지금 지진 때문에 네 종류밖에 없다고 설명을 들었다.
네 종류가 올라가는 대신 회의 양을 그만큼 더 늘려서 얹어주겠다고 하길래 당장 콜! 하고 받았다.
(사실 문 연 식당이 있는 것만 해도 고마운 상황이었음)
그래서 받아본 내 카이센동!
참치, 연어, 문어 등이 조금씩 더 올라가있다. 연어알도 많고!
홋카이도답게 단새우도 다른 생선회도 살살 녹고 연어알 역시 짭조름한 게 탄력 있게 통통 터진다.
솔직히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해산물의 종류와 질을 생각한다면 나름 괜찮은 듯.
그리고 이날 만난 셰프분이 공항직원분을 제외하고 가장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분이어서 기뻤다...ㅠㅠㅠ
영어... 영어가 이리도 반가울 줄이야...ㅠㅠㅠ
□오요바레 和およばれ 위치 및 정보
스스키노 상점가를 돌아다니다보면 찾기 쉽다.
굳이 찾아갈 정도는 아니지만 나처럼 돌발상황에 맞닥뜨렸을 때는 무난하게 식사하러 가기 좋은 곳.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예약도 받는 모양이다.
※홈페이지 링크 → https://waoyobare.owst.jp/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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