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맑은 청수 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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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가게에서 딸기를 한 상자 샀다.
대숲맑은 청수 딸기.
500g 한 상자에 6,000원. 과일가게에서 팩으로 파는 딸기 중에 가장 비쌌다.
(진열돼 있던 딸기들은 한 팩에 2,000원하는 주스용 딸기부터 4,000원, 6,000원 순이었다.)
육보나 설향이 있으면 사고 싶었는데 육보는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지 못할 것 같았고 설향은 아예 없었다.
대숲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했더니 역시 담양딸기다.
봉해두었던 비닐봉지를 여니 달큰한 향이 물씬 풍긴다
크기는 전반적으로 고른 편. 윗단이 약간 크긴 하지만 그래도 비슷하다.
대체적으로 검붉은 기운이 강하고 몇개는 지나치게 익어서 살짝 무르고 표면이 벗겨지긴 했지만
입 속에 넣고 씹었을 때는 과육이 비교적 단단해서 뭉그러지지 않는다.
새콤달콤한데 아주 달다 달아 정도까지는 아니고 희미하게 물비린내가 풍긴다.
나는 절반을 베어물었을 때 달콤한 과즙이 괴어서 츄르릅(...) 소리가 날 정도로 맛있는 즙이 넘치는 딸기를 좋아하는데
이 딸기는 과육이 무르지 않으면 과즙이 부족하고, 과즙이 어느 정도 있으면 겉표면이 물러버리는게 아쉽다.
겉부분과 속과즙 중 하나를 택해야한다니...OTL
그래도 산미가 있어서 심심한 딸기는 아니다.
씨가 씹히는 느낌도 탁탁 터지는게 좋고 어쨌든 맛이 괜찮다.
마트에서 밭에서 바로 딴 딸기라고 샀던 것보다는 이게 맛있었음.
생으로 먹기에 괜찮다. 주스나 콩포트로 만들기는 좀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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