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스튜]몸 속이 따끈해지는 토마토스튜 속성으로 만들기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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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굽고 남은 척아이롤.

남은 기름은 싹 잘라내고나니 350g 정도 되는 듯.

이미 스튜를 끓여야겠다고 마음먹고 산 터라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고기는 큼직하게, 양파는 고기와 같은 크기로, 감자는 약간 작게 썰어서 준비했다.

양송이가 있으면 좋은데 요새 갑자기 비싸지는 바람에 넣지 않기로 했다.

그 외 당근, 브로콜리, 양배추, 옥수수, 병아리콩, 흰 강낭콩, 아스파라거스 등등을 넣어도 맛있다.

 

양념과 부재료들.

가운데 캔은 토마토홀, 토마토소스로 대충 맛을 내고, 토마토맛을 좀 더 보강하고 싶어서 추가했다.

시판하는 국산 토마토는 맛이 좋게 말하면 산뜻한 편이라, 스튜에 진한 맛을 보태기는 어렵다.

토마토홀을 넣는 편이 훨씬 좋다.

간은 간장으로 하고, 향을 보태줄 바질, 통후추, 넛멕, 깊이를 더해 줄 와인과 위스키를 준비했다.

토마토=감칠맛 대장, 쇠고기=감칠맛 대왕, 간장=감칠맛 조력사 → 조미료 없이도 감칠맛 끝판왕.

 

달궈진 팬에 고기를 굽는다.

스테이크 구울 때처럼 크러스트를 만든다고 생각하면서 굽는다.

 

고기 표면이 어느 정도로 갈색이 되면 잡내를 잡고, 그윽한 향을 더하기 위해 술을 넣는다.

위스키는 20ml 정도, 화이트와인은 100ml 정도 넣는다.

와인은 지난번 봉골레 만들고 남은 마주앙을 썼다.

 

바글바글 끓기 시작하면 토마토소스를 붓는다.

백설토마토소스를 썼는데 대충 300g정도 남아서 다 부었다.

물론 토마토를 사다가 콩카세해서 졸이고 시즈닝하고 소스 만들면 더 좋겠지만

생토마토를 써도 품종 자체가 소스에 적합하지 않을 뿐더러 일련의 과정이 귀찮기도 했다(...).

 

냄비 속이 부글거리기 시작하면 토마토 통조림을 따서 넣는..데 저 성스러운 빛은 왜 뿜어져나오지(...).

걸쭉한 주스에 잠겨 있는 토마토가 통째로 들어 있는데 크기는 달걀만하다.

캔 속의 국물과 건더기 모두 넣고 나머지 야채도 집어넣는다.

 

뚜껑을 닫고 중불에서 계속 끓인다.

난 푹 무르는게 좋아서 30분 이상 끓였다.

어느 정도 끓이면 소기름이 드문드문 뜨면서 야채가 물러진다(사진에 검은 얼룩 같은게 기름 뜬 것).

감자의 각진 모서리가 닳아서 스튜에 녹아들어 농도도 걸쭉하게 변한다.

이 때 맛을 본 뒤 간장으로 모자란 간을 보고, 넛멕과 바질, 통후추를 갈아서 향을 더한다.

 

완성.

파슬리를 살짝 뿌렸다.

한 입 떠넣는 순간 속이 따끈해지면서 몸이 노곤해진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딱 맞는 메뉴다.

눈 펑펑 날릴 때 먹으면 더 맛있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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