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족보행하는 고양이 후추

낚싯대 흔들어주니 신난 후추.

오늘은 비슷비슷한 사진이 많다.

흥분해서 바짝 선 꼬리.

만세!

공중에 떴다 떴어.

ISO값을 잘못 맞춰서 어둡고 노이즈 가득한 사진들...ㅠ

이미 발은 떠서 달려오는 후추.

달리는 폼 보소.

야무지게 앞발 짚고!

뛴다 또.

이쯤 되면 그냥 두발로 뛰어다녀도 되지 않니?

집념의 앞발.

스파이크 솜씨가 야무지다.

또다시 만세!

유일하게 잘 갖고 노는 낚싯대...

멈출 때 꼬리로 균형을 잡는 게 기특하다.

또 후려친다!

또 붕 떴다!

활짝 편 뒷발가락.

잠시 숨고르기...

...할 새도 없이 또다시 달려든다.

낚싯대를 노리는 냥수의 눈.

뛰어라 후추!

온몸을 내던지는 사'냥'꾼...

...이 아니고 그냥 누워있고 싶었던 거야?

크르릉 하면서 벌어진 입. ㅋㅋㅋ

또 공중에 뜬 뒷발.

아주 사냥하느라 여념이 없다.

날아다니겠네.

다시 누웠어?

누워서 미끼 쟁탈전.

아주 좋아한다.

또 냅다 후려치기.

뒷다리로 까치발하면서도 나에게 떼지 않는 시선...

올 겨울도 춥지 않고 건강하게 잘 보내자.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