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고양이 후추
by 첼시반응형
상자에 몸을 욱여넣고 싶지만 궁둥이 때문에 실패한 후추.
옷장 위에서 뒷다리 뻗는 중.
무슨 뉴스를 그리 심각하게 보니...
자세 봐라.
일단 발은 공손하게.
내게 잘 보이려고 뒤집으려다 망한 자세.
스크래처 사랑은 여전하고.
이제는 소파가 자기 것인 줄 아는 모양이다.
숫제 드러누워버린다.
목욕은 싫어하면서 욕조에 있길래 카메라를 들이댔는데...
빛의 속도로 빠져나와버림.
소파도 가운데 차지.
웅크리고 자는 중.
낚싯대 흔들어주면 거들떠도 안 보다가 내려놓으면 놀고 싶어하는 척.
놀고 싶어하는 척2222222
캣닢 들어간 미니 쿠션.
신나서 뒷발 팡팡.
금세 지쳐서 뒤돌아 눕는다.
다시 발동 걸렸다!
너무 신나게 가지고 놀다가 쿠션이 터져서 버렸다...
또다시 소파 한복판에서 세수중.
네 거야?
'내 거야.'
담요 깔아줬더니 자기 세상인 것마냥 잔다.
다리 들고 잔다.
누워서 날아간다.
발가락 한번 쭉 펴주고.
다시 돌돌 말고 잔다.
꽈배기처럼 발이 꼬였어.
노트북에서 고양이 소리가 나니까 긴장해서 옆으로 다가왔다.
거실도 한복판 차지.
저렇게 잘 때 무슨 덩어리 같음...
다시 소파 등받이로.
태평하게 하품중.
후추를 누가 말리겠어.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해야하는 고양이.
곧 다가올 후추절도 기쁘게 맞이하자.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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