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한남동]그윽한 숯불향이 나는 버거, 투브로즈(TWO BROZ BURGER)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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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 가는 길에 점심 먹으려고 들린 투브로즈(TWO BROZ).

이태원역에서 제일기획 쪽으로 이동하다보면 찾을 수 있다.

  

분식집처럼 그다지 넓지 않은 가게에 테이블이 대여섯개 정도 있다.

카운터에서 주문하고 음식을 받아가면 되고 카운터 오른쪽에 음료, 소스, 식기류 등이 놓여있으니 가져가면 된다.

 

호주산 쇠고기를 사용한 패티를 주물판에서 초벌구이한 뒤 숯불 그릴에서 2차로 굽는다고 한다.

빵도 직접 만들고 채소는 국산 유기농을 쓰며 케첩 등의 기성품 외에 버거에 쓰는 소스는 직접 만든다고 한다.

한입에 모든 재료를 다같이 먹어야 가장 맛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늦은 점심에 방문해서 그런지 가게는 한산했다.

베이컨치즈버거(9,000원)를 A.SET로 주문해서 음료와 감자튀김(4,500원)이 추가되었다.

  

음료 디스펜서(한글로 옮겨적자니 급수대... 음... 자판기도 아니고 이걸 뭐라고 써야할까)가

카운터 오른쪽에 있어서 얼마든지 리필이 가능하다는게 큰 장점일 수도 있겠다.

세트로 시키고보니 감자튀김이 꽤 많았기 때문에 둘이 올 경우 하나는 세트, 하나는 버거만 시켜도 될 듯.

  

10분 정도 기다려서 받은 버거.

물결무늬 감자튀김(크링클 컷)과 버거가 접시에 담겨져있다.

케첩은 카운터에서 개별포장된 일회용 제품을 가져다먹으면 되는데 그냥 병째로 테이블마다 올려뒀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렇게 배치하려면 관리하기가 좀 골치아플 수도 있겠지(위생, 보관 문제 등).

  

편하게 먹으려고 반토막 냈는데 자르려고 푹 찌르는 순간 빵이 폭신하고 가볍게 꺼지는게 신기했다.

여태까지 먹어본 버거 중에 번의 감촉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패티! 패티를 입에 베어물면서 숨을 머금는데 숯불에 구운 고기의 향기가 흡!하는 순간 입 속에 가득 퍼졌다.

별다른 기교없이 잘 빚은 패티에 소금, 후추로 적절하게 간을 해서 솔직한 고기맛이 잘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채소도 신선하고 맛있었는데 아래쪽에 양상추가 너무 큼직해서 먹다가 버거 밖으로 비집고 탈출하고 말았다.

  

감자는 평범.

파슬리와 치즈가루를 가볍게 뿌려서 냈다.

  

버거를 뒤집다보니 이렇게 번 자체를 구운 흔적이 보인다.

가게에서 말하는 것처럼 모든 재료를 한번에 다 베어물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이면서도

고기맛이 또렷하게 살아있는 멋진 버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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