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음밥]굴소스를 넣은 대파달걀볶음밥 만들기
by 첼시
소위 중국식 볶음밥의 특징이라고 하면 바닥이 둥글고 넓적한 웍에 센불로 달달 볶아 불맛이 나면서
밥알이 풀풀~까지는 아니라도 고슬고슬하게 흩어지고, 푸슬푸슬하게 볶은 달걀은 기본으로 들어가있다.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단순한 달걀볶음밥, 포실하고 고급스러운 게살볶음밥, 탱글한 새우볶음밥 등이 있고
양념도 파기름으로 향만 낸 것, 굴소스로 맛을 낸 것, XO소스로 고급스러움을 살린 것 등이 있다.
비슷하게라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으로 우선 <홈카페 101 egg>의 62번째 요리를 참고하기로 했다.
재료에서 벌써 중국식 볶음밥스러운 느낌이 난다. 대파와 달걀, 굴소스와 참기름이라...
나에게 있는 재료만 쓰기로 했다.
적은 밥 한 공기(180g), 달걀 1개, 소금 한 꼬집, 후추, 대파 약간에다가
양념 재료로 간장 1/2t, 굴소스 1t, 참기름 1/2t를 준비했다.
달걀은 소금 살짝 한 꼬집에 후추 갈아서 잘 풀어둔다.
대파는 대강 잘게 썬다.
쪽파를 쓰면 푸른빛이 더 선명하고 썰었을 때 모양도 예쁘다.
넓고 둥근 팬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두르고 센불로 달궈서 파를 먼저 볶는다.
기름에 파의 향이 배고 파의 섬유질에도 기름이 쏙쏙 스며들도록 센불에서 재빠르게 뒤적거린다.
풀어두었던 달걀을 조금씩 흘려가면서 젓가락으로 흩어서 스크램블보다 더 자잘한 덩어리로 쪼갠다.
일반 가정집의 화력은 중국식당처럼 무시무시하지 않아서 달걀을 한꺼번에 다 부으면 곤죽이 되거나
흩어지지 않고 너무 큰 덩어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씩 부어가면서 볶는다.
달걀이 몽글몽글한 덩어리가 되면 밥을 넣고 주걱의 날을 세워 밥알을 하나씩 흩어놓는다고 생각하고 쪼갠다.
대강 흩어진 밥알에 굴소스 1t, 간장 1/2t을 넣고 계속 쪼갠다.
구형 밥솥에 흰쌀만 넣고 지은 밥이 냉동실에 들어갔다가 나왔더니,
콩가루집안이 따로 없을 정도로 부스러져서 볶음밥하기에는 딱이었다.
안남미로 지은 밥을 쓰면 푸슬푸슬의 끝이기 때문에 볶기 더 쉽겠다.
밥알을 다 쪼개고 나서 마무리로 참기름 1/2t 둘러서 향을 내면 끝.
기름을 적게 썼더니 내가 원하는 것 만큼 고슬고슬한 볶음밥은 아니었다만...
그래도 평범한 듯 물리지 않는 볶음밥이 맛있었다.
짜장소스 넣지 않는게 취향이다보니 이렇게 먹는게 편하고 좋았다!
볶음밥은 처음부터 끝까지 센불로 달달달달 볶는 것만 잘하면 어느 정도 맛이 나는 것 같다.
미리 많이 만들어서 냉동해두었다가 밥하기 귀찮을 때 데우기만 하면 되니 편하기도 하고.
다른 볶음밥들도...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공항에서 먹었던 볶음밥이다.
장립종 쌀을 써서 모래알처럼 흩어지는데 짭짤하게 절인 셀러리를 넣은 것이 독특하면서 씹는 맛도 좋았다.
그 볶음밥 후기는 → 2014/03/14 - 그냥저냥, 홍콩 공항 내 크리스탈제이드 라미엔 샤오롱바오
그리고 홍콩에서 사온 XO소스로 큰 도전을 하리라 마음 먹고 만들었던 XO소스의 새우달걀볶음밥.
XO소스의 실체에 조금은 실망했었지만 볶음밥의 결과는 가장 만족스러웠다. :D
그 때 만든 볶음밥은 → 2014/03/22 - [맛/기록] - [볶음밥]XO소스로 맛을 낸 새우달걀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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