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카레]싱그러운 여름 카레 만들기, 여름 채소를 듬뿍 넣은 카레 만드는 법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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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 행사처럼 만드는 카레.

이번에는 제철 채소를 듬뿍 넣어서 이른바 '여름 카레'를 만들어보기로 결정했다.

내가 준비한 재료는 4~5인분 정도 분량이 나오는 양이다.

 

참타리버섯 200g, 흑토마토 7~8개, 가지 1개, 주키니호박 1/2개, 당근 1/3개를 준비하고,

카레 1팩(5인분), 닭육수+물 800ml, 강황 1t, 파프리카파우더 2t을 넣어 맛을 내기로 했다.

채소는 가지고 있는 것을 재주껏 활용하면 되고, 옥수수나 완두콩을 넣어도 좋다.

 

이번에 쓴 것은 S&B의 테이스티 커리 소스믹스 토로케루 카레.

고형 카레이며 순한맛(甘味 Mild)이라고 표기되어있다.

한 상자에 5인분짜리 카레 두 팩이 들어있어 총 10인분이다.

 

뜯으면 이런 카레가 두 팩 붙어있다.

오늘은 이거 한 팩만 쓸 예정. 한 팩에 물을 800ml 넣으라고 되어있다.

 

제일 먼저 채소 밑준비를 한다.

우선 가지의 동그란 모양을 살려 도톰하게 썬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중불로 달궈 가지를 앞뒤로 달궈준다.

가지가 생각보다 기름을 많이 먹는다, 거의 스펀지 수준...

팬이 작아서 가지가 튀어나갈 지경인데 그냥 강행했다.

 

앞뒤로 뒤집어가며 10분 정도 구워주면 속이 흐늘흐늘 부드러워진다.

기름을 먹은 가지가 고소하면서 크림처럼 녹진한 느낌이다.

  

토마토는 궁둥이에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내고 끓는 물을 부어 5분 정도 기다렸다가

물을 싹 버리고 찬물로 헹궈 식힌 뒤 손으로 문질러가며 껍질을 벗긴다.

자세한 방법은 지난번 기록을 참조.

2014/07/11 - [맛/기록] - [카레]수프 카레 만들기, 토마토 껍질 벗기는 방법

가지를 썰어서 불에 올리고 굽는 그 시간 동안 토마토를 데쳐서 껍질을 벗겨냈다.

  

버섯은 밑동을 대충 쳐내고, 호박은 반달 모양으로, 당근은 껍질만 살짝 벗겨서 동그랗게 썰었다. 

 

닭육수+물을 냄비에 붓고나서, 호박만 제외하고 준비된 모든 재료를 넣는다.

호박은 정말 순식간에 무르기 때문에 카레가 거의 완성될 즈음에 집어넣는다.

뚜껑을 닫고 중불에서 10분 정도 끓였다. 

 

재료들이 전체적으로 좀 어우러졌다 싶으면 주키니호박과 고형 카레, 강황 1t, 파프리카파우더 2t을 넣는다.

이대로 중약불에서 10분 정도 더 끓였다.

  

자 그러면 이렇게 고추장찌개(...) 완성...이 아니고 카레 완성.

채소를 좀더 잘게 쪼갤까 하다가, 덩어리째 보이는게 더 먹음직스러워보여서 그대로 마무리했다.

 

달걀 하나 부쳐올려서 카레우동으로 만들어먹었다.

전체적으로 은근한 단맛이 지배적인 가운데, 닭육수가 허전한 부분을 채워주고,

버섯과 토마토, 보드랍게 뭉그러지는 가지와 호박, 당근까지 통째로 씹히는 느낌이 색달랐다.

단편적으로 흘러갈 수 있는 카레맛 끝에 파프리카가 얼얼한 맛을 보충해줘 먹는 재미가 있었다.

 

여름 채소를 한가득 넣어 계절 느낌도 살리고 알록달록한 색 덕에 만드는 내내 즐거운 카레였다.

상당히 묽은 편이지만, 호록호록 떠먹기 좋았고, 이와 대비되는 큼직한 건더기도 마음에 들었다.

여름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맛있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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