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피클]페페론치노를 넣어 살짝 칼칼한 오이와 파프리카 피클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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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클을 만들 때 설탕, 식초, 소금과 피클링 스파이스는 필수적으로 들어가고 부재료로 월계수잎을 넣으면

감칠맛 나는 향기가 살아나고 페페론치노를 넣으면 칼칼해지고 레몬제스트를 넣으면 상큼한 향이 더해진다.

채소는 오이, 양파, 양배추를 주로 쓰고 때때로 깻잎이나 파프리카, 무 등을 넣어도 별미다.

 

이번에 쓴 재료는 오이 두 개, 파프리카 한 개에다가 칼칼한 맛을 위해 페페론치노를 대여섯개 더하고

설탕 90g, 두배식초 75ml, 소금 1/4T, 피클링 스파이스 3/4T, 물 400ml를 준비했다.

난 대부분의 경우 두배식초를 쓴다. 초절임이나 초무침 등을 할 때 일반 식초에 비해 물이 적게 나와서 편하다.

오이는 1~1.5cm 정도 두께로 둥글게 썰고 파프리카는 꼭지와 씨를 떼고 세로로 6등분 한 뒤 가로로 절반 자른다.

지난번 만들었던 레몬피클의 기록 → 2013/12/05 - [맛/기록] - [피클]레몬향이 나는 오이와 양파 피클 만들기.

요전에 만든건 내 입맛에 좀 달달한 편이어서 이번에는 설탕 비율을 줄였다.

 

피클 주스를 만들기 위해 모든 재료를 팬에 다 붓고 가열해서 설탕, 소금을 싹 녹인다.

이 때 페페론치노는 얕은 가위집을 두 세 군데 내서 매운맛이 더 잘 우러나오도록 한다.

열기가 올랐을 때 바닥에 깔린 것들을 저어 완전히 녹인 뒤 바글바글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불을 끈다.

 

내열 용기에 썰어놓은 채소를 담는다(기왕이면 유리로 된게 좋다).

최대한 빈 공간이 적도록 밀어넣는다.

 

불을 끈 뒤 5분 정도 내버려둔 피클 주스를 국자로 가만히 떠서 조심스레 채소 위에 붓는다.

홈쇼핑 같은데서 촥촥 붓는거 보고 따라하다가 싱크대가 엉망진창이 된 적이 있어서...ㅇ<-<

 

이렇게 채소가 다 잠기도록 부어놓고 뚜껑을 닫으면 끝.

이대로 실온에 서너 시간 두었다가 냉장해서 먹으면 된다.

 

플라스틱 용기는 내열이 된다고 하더라도 채소를 욱여넣고 뚜껑을 닫다가 밀려서 피클 주스가 새어나올 수 있다.

그래서 되도록 유리 용기를 쓰는게 좋고 플라스틱을 쓸 경우에는 피클 주스를 꽉 채우지 말고 1cm 정도 비워서 담는다.

 

차갑게 냉장했다가 먹으면 아삭아삭하고 새콤한 오이맛이 별미다.

페페론치노의 칼칼한 맛은 오래 둘수록 점점 우러나니까 며칠 뒀다가 맛을 보면 더 맛있다.

오래 보관하려면 피클 주스를 싹 따라내서 한번 끓인 뒤 완전히 식혀서 다시 붓는다.

굳이 이 과정을 거치지 않더라도 2주 이상은 끄떡없다.

남은 피클 주스는 걸러낸 뒤 다시 팔팔 끓여서 뜨거운 상태로 생채소에 부으면 똑같은 피클이 된다.

단, 재활용은 한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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