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파스타]다진 소고기가 흐뭇하게 씹히는 볼로네제 소스 만들기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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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소스 파스타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예외가 하나 있다면 볼로네제 소스다.

볼로네제는 이탈리아 중북부 도시인 볼로냐에서 유래한 소스이며 라구, 미트 소스 등으로 불린다.

(왜 하필 볼로냐에서 이렇게 맛있고 육덕진 소스가 탄생했는지는 모르겠다. 궁금해)

다진 고기가 듬뿍 들어가서 넓적한 면에 소스를 착착 감아먹는 맛이 흐뭇하고,

리가토니같이 속이 빈 파스타, 푸실리, 파르팔레 등 숏파스타에 버무려 푹푹 떠먹거나,

라자냐에 베샤멜소스와 번갈아가며 켜켜이 올려 먹는 재미도 좋은 소스.

 

샐러리를 한 단 샀는데 처치 곤란이어서 볼로네제용 고기를 샀다(?).

부채살 다진 것 410g, 아라비아따 소스 1병, 홀토마토 1/3캔, 양파 1개, 샐러리 2대분, 반병들이 와인 1/3병,

마늘 10톨 정도, 파르미자노 레지아노 10g, 월계수잎 1장, 바질, 통후추, 넛멕 약간을 준비했다.

 

갈아놓은 부채살 먼저 굽기 시작.

볶는거 아니고 굽는거다. 통째로 갈색이 되도록 구우면서 나오는 기름은 어느 정도 닦아냈다.

 

고기 굽는 동안 야채 준비.

양파 다지고 샐러리는 2대분 정도 되게 이파리 부분만 비슷한 크기로 다졌다.

샐러리 다질 때 대단히 상큼한 향이 물씬 풍기는데 풋토마토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녀석이 들어가서 향이 더욱 켜켜이 쌓여 풍성해질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인덕션은 화력에 한계가 있어서 고기에 크러스트가 생기기 전에 이미 육즙이 바글바글 끓는다.

아쉬운대로 진행해야지 뭐.

 

다져놓은 샐러리와 양파를 넣는데... 저기 안 다져진 날 이파리는 뭐지...?

 

마늘도 넣는다.

냉동실에 있던 마늘을 처치하고 싶어서 그냥 다 때려넣었다.

여기까지는 전혀 맛있어보이지 않음. 냄새도 그저 그렇다.

 

향을 좀 더해줄 와인.

그냥 저렴하고 달지 않은 와인 아무거나 써도 크게 상관은 없다.

마주앙 사러갔더니 마침 똑 떨어져서 대신 칠레산 추천받은걸 가져왔다.

6,000원대에 구입. 이건 서양 청하다-. 요리에 막 쓸꺼야-. 라는 마음가짐으로 사옴.

 

와인 1/3 정도 졸졸 붓고(120ml 가량) 월계수잎 한 장, 바질, 후추, 넛멕, 홀토마토, 토마토소스를 부었다.

 

마늘과 함께 냉동실에서 고행하던 파르미자노 입수.

이대로 약한 불에서 잘 어우러지도록 1시간 정도 끓이면서 게임했다(...).

막판에 원하는 농도로 만들기위해 뚜껑 열고 5분 정도 휘저으면서 수분을 조금 날려줬다.

 

그러면 이렇게 잘 끓여진 강된장 완성... 이 아니고 볼로네제 완성.

 

소고기 410g, 토마토소스 1병, 양파1개, 샐러리 2대분 써서 3인분 가량 나왔다.

그 다음다음날인가 그냥 아무 페투치네 사다가 삶아서 먹었다.

넓적한 면에 묻어나는 소스와 고기가 입속에서 씹히는게 별미였다.

 

이건 예전에 만들었던 것.

둥지 딸리아딸레에 푸실리 삶아놓고 위에 소스만 대충 데워서 얹어먹었다.

이 때는 샐러리를 넣지 않았는데 비교하자면 샐러리 넣은 쪽이 군내도 덜 나고 맛의 층이 풍부했다.

마냥 두텁고 감칠맛이 넘쳐나는 소스에 화사한 생기를 불어넣는.. 환기해주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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