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의 평온한 낮잠

오늘/妙猫

2015. 1. 29. 09:00

'집사가 이불을 이리 해놓은 것은 필경 내가 편히 자라고 그런 것이 틀림없어. 그렇지요?'

 

'어디 보자. 색깔 좋고.'

 

'누워 보자. 촉감 좋고.'

 

'잠이 솔솔 오네그려.'

 

'잠이 와요. 잠이 와...'

 

'역시 과학적인 침대가 최고야.'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입니다.'

 

'뭐에요. 숙녀가 자는데 도촬해요?'

 

후추의 매력은 연분홍 입술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양이 자는데 자꾸 셔터 누르지 말라구...'

 

떡실신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줍게 모은 뒷발 ㅋㅋ

 

'찍지마.'

 

'찍지 말라고.'

 

'성질이 뻗쳐서 정말.'

 

'졸려 죽겠는데 왜 자꾸 찍어요.'

 

'자꾸 그러면 나 여기서 잘 수 없어.'

 

'딴데 가서 잘거야.'

 

'어디 보자.'

 

'눈꼽만 떼고 나가야지.'

 

'눈꼽만...'

 

'뗄..거야...'

 

'이제...........'

 

'일어나야하는데.......'

 

정신줄은 놓고 혓바닥 쏙 내민 것도, 딸기 젤리도 귀엽다.

 

'자리 옮겼으니까 그만 찍어요.'

 

'못난이 같다구.'

 

'가리고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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