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잡지]매거진B 06호 : 러쉬(2012년 5월)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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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B(Magazine B)(2012 5월호) NO.6

저자
제이오에이치 편집부 지음
출판사
제이오에이치 | 2013-03-01 출간
카테고리
잡지
책소개
매거진《B》는 전 세계에서 찾은 균형 잡힌 브랜드를 한 호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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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LUSH) : 강렬하고 원색적인 자연주의 

 러쉬의 첫인상은 '강렬함'으로 다가온다. 무지개 같은 원색의 제품들, 코를 찌르는 향기, 마구 휘갈긴 듯한 폰트까지. 누구든 러쉬의 제품을 처음 대면했을 때는 이것이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사용했다고 믿기 어려울 것이다. 친환경을 표방하는 대부분의 화장품이 은은한 약초향과, 투명하거나 하얀 제형, 수수한 외관을 자랑하는 반면에 러쉬는 되려 알록달록 화려한 색감과, 포장을 뚫고 나오는 짙은 향기로 무장하고 고객을 맞이한다.

이러한 러쉬의 특징은, 자연의 재료를 그대로 활용해 만드는 '날것 naked cosmetics'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 해초, 에센셜 오일 등 원재료의 특성을 한껏 살려 제품을 만들고, 그 제품의 특징을 그대로 드러내기 위해 상품 진열시 아예 포장하지 않고 그대로 진열하거나, 판매시 포장재 사용도 최소한으로 자제하여 고객들이 향기와 질감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러쉬(LUSH) : 먹음직스러운 화장품

영국에서 탄생한 브랜드 러쉬의 매장 진열 방식은 영국의 시장 및 상점과 매우 유사하다. 소비자와 교감하고 경험을 나누기 위해, 고객이 모든 제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형형색색의 화려한 디저트, 달콤한 주스와 과일 등 보는 것만으로도 먹고 싶어지는 진열 방식의 영국 시장과 상점들. 각종 먹을거리가 화려한 색상과 강렬한 향기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당장 손을 뻗어 먹고 싶게 만드는 모습이다.

 

 비누를 자르기 위한 칼과 도마, 사탕이나 과일, 채소를 방불케하는 러쉬의 제품들. 러쉬의 매장은, 얼핏 보면 청과물 상점이나 디저트 전문점, 식료품 가게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먹음직스럽다.', '한번 맛보고 싶다.'는 욕구는 '그 제품을 경험하고 싶다.'는 욕망으로 쉬이 연결될 수 있다.

 러쉬는 단순히 먹음직한 외형을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어낸다. 살구와 건포도, 해조류나 오트밀이 들어있는 비누, 통팥이 그대로 들어간 마사지 바, 과일 주스를 넣은 샤워젤 등 신선하고 먹음직스러운 재료를 듬뿍 넣다보니 제품의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짧지만, 오히려 그것이 러쉬라는 브랜드의 신용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러쉬가 선사하는 신선하고 즉각적인 기분전환

너무 독한 냄새 때문에 러쉬의 제품은 언제나 나에게 뒷전이었는데, 몇 년 전 버블바를 쓰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그 때 구입했던 제품은 로즈마리와 라벤더 향기가 물씬 풍기는 프렌치키스. 연보라색 키세스 모양이었다. 버블바를 풀어서 거품이 가득한 욕조에 몸을 담그니 쌓였던 피로가 풀리면서 나른해졌다. 다소 부담스러웠던 향기도 물 속에 풀어지니 은은하게 풍기는게 사지를 이완시켜주는 효과가 있었다. 만원 정도의 적지 않은 가격이었지만 몸이 개운해지고 기분이 상쾌해지는게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수작업의 묘미, 투박하지만 신선하게

 러쉬는 '핸드메이드'를 경영철학으로 내세우는 만큼 모든 제품을 수작업으로 완성한다. 재료를 배합하고, 반죽해서, 균일하게 자르고, 빚어내는 것까지 과정마다 사람의 손길을 거친다. 러쉬의 제품에는 그것을 조제한 사람의 얼굴과 제조일자, 유통기한이 담긴 스티커가 붙는다.

 또한 러쉬의 CEO 앤드루 게리는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러쉬의 제품 대부분은 제조 후 한달 내에 판매하려고 한다.'고 인터뷰에서 밝히고 있다. 손수 만들어낸, 신선함을 강조함으로써 소비자는 러쉬에 대해 더욱 신뢰하게 되고, 다른 한 편으로는 자신만을 위해 만들어낸 맞춤 제품을 쓰는 듯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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