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영상]은둔을 사랑하는 후추의 폭풍성장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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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디 짧은 7초 영상.

물 끓이고 있는데 후추가 바스락거리길래 뭘하나 했더니 간식매트를 꺼내려고 앞발이 분주하다.

간식 줄 때마다 영상 속 줄무늬 매트를 깔고 줬더니 조건 반사가 형성이 된 듯.

'이걸 꺼내면 간식을 먹을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꺼내려는게 웃겨서 급하게 찍었다. ㅋㅋㅋㅋ

투명테이프도 후추 침입 방지용으로 붙여둔 것. 아.. 후추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닐봉지 잠시 내려놨더니 그새 그 안으로 들어갔다.

 

새집 샀어? ㅋㅋㅋㅋㅋㅋ

 

'여기 평수가 좀 작은 것 같아요.'

 

'층고도 너무 낮아!'

 

'킁킁, 냄새도 별로다냥.'

 

'다른 집을 찾아야겠어요.'

 

'여기 어때요? 메탈 소재에 라운드월이 세련된 집 같아요.'

 

후추 이 녀석. 세탁기 습기 차지 말라고 열어뒀는데 그 안에 들어가서 놀고 있다. ㅠㅠ

 

내가 집에 있을 때만 놀도록 두고 외출할 때는 들어가지 못하게 세탁기 문을 닫아두고 나간다.

추워보여서 담요 깔아줬더니 물어뜯으면서 노는 상고양이...

 

후추의 나이도 어느덧 7개월이 넘었다. 이쯤에서 다시 보는 후추와의 첫만남 그 날.

추울까봐 300ml 페트병에 따뜻한 물을 담아서 양말 씌워서 넣어줬었다.

이동장 안에 쏙 들어가서 나오지도 않고 내 손이 들어가면 바들바들 떨고 하악질도 했었다.

방구석에 그림을 여러 점 겹쳐 세워뒀는데 거기 들어갔다 나오지 못해서 거기서 대소변을 본 적도 있다.

후추의 노상방뇨(?)는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얼마나 무서웠을까.

동물병원에 두 달 있다가 낯모르는 이족보행 고양이(...)에게 잡혀왔는데 자꾸 친한 척하고...ㅋㅋ

 

첫날 생각하면서 또 감상이 길어졌다. ㅋㅋ

본가에 데려와서도 침대 밑에만 계속 있다가 드디어 외출을 감행!!

외출이래봤자 침대 밑을 벗어난 것 뿐이지만..

신발상자에 반도 차지 않는 후추! 이 사진 찍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드디어 나왔어!!!

 

3개월짜리 후추는 이렇게 작았다. 머리-몸-꼬리에서 몸 부분이 한 뼘 수준이었으니까. ㅋㅋ

그랬던 후추가....

 

이게 뭐야, 내가 고양이 말고 노루를 데려왔던가...? 영양가젤이었나...?

이 길고 긴 다리는 뭐지? 얘가 나이를 두배로 먹더니 키도 두배로 자란건가?

 

후추야, 너 엄청나게 컸구나.

 

이 콜라병 기억나니? 너 처음 왔을 때 웅크리면 요만했어.

 

'흥, 언제까지 내가 조무래기일거라고 생각했냥? 내가 짱이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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