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치킨]오븐으로 로스트치킨 만들기, 통닭 손질 및 소금물로 염지하기
by 첼시
오븐을 샀으니까 열심히 활용해야지.
시험해본다고 이것저것 만들었는데 멀쩡한 결과가 나온게 많지는 않다...
삼계탕용 영계를 묶음으로 팔길래 사다가 로스트치킨을 만들었다.
나름 골고루 간을 해보겠다고 소금물에 담가서 염지도 했다.
생닭 한 마리(500g), 버터 1T(15g)
- 염지액 : 소금 1t(5g), 마늘가루 1t, 건조 로즈마리 1/2t, 후추, 넛멕, 물 125ml, 와인 125ml,
과정요약
①생닭을 씻어서 기름기와 날개끝을 다듬는다.
②염지액 재료를 혼합해서 생닭에 붓고 하루 재둔다.
③잰 닭을 흐르는 물에 씻어낸 뒤 버터를 골고루 바른다.
④버터 바른 닭을 총 1시간 10분 동안 오븐에 굽는다(160℃-30분/160℃-30분/200℃-10분).
T=Table spoon=15ml, t=teaspoon=5ml, 1T=3t, 0.3T = 1t
통닭 손질하기.
닭은 꽁지 부분이 기름덩어리기 때문에 꼭 잘라내야한다.
가위로 꽁지 끝에 톡 튀어나온 덩어리를 잘라주면 된다.
날개 끝도 콜레스테롤 때문에 먹으면 풍이 온다는데...
정확한 근거는 찾기 힘들다. 검색해도 안 나오네 ㅠ
어차피 조리해도 먹을만한 부분은 아니니까 잘라낸다.
닭다리와 몸통이 연결되는 부분의 껍질도 지방이 많이 붙어있으니 잘라낸다.
여기까지하면 구이용 통닭손질은 끝.
그 다음은 염지액을 만들 순서.
집에서 만드는 염지액이라는게 딱히 별거는 없다. 소금물에 향신료 몇가지 넣은 것.
간이 골고루 배게 하고 좋은 향을 더하려고 소금에 마늘가루, 후추, 로즈마리, 넛멕 등을 넣었다.
마땅한 양념이 없으면 소금, 후추만 써도 괜찮다.
염지액은 고기 무게를 기준으로 소금은 1%, 액체는 50%를 잡았다.
뼈가 붙은 고기라서 소금을 1% 넣었는데, 다음에 순살 닭고기를 쓴다면 소금을 2%로 늘려볼 생각이다.
이 정도 비율의 염지액은 짜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간이 두드러지지도 않는...
딱 먹었을 때 짭짤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싱거워! 이런 것도 아닌 그냥 평범한 간.
여기다 물 125ml, 화이트와인 125ml를 넣었다.
고기 무게가 500g이니까 액체류는 50%인 250g 정도로 잡았다.
통에다 닭고기를 넣어야하는데 맞는 크기가 없어서 비닐봉지에 넣었다.
비닐봉지는 약해서 찢어질 수 있으니 꼭 통에 넣어야하는데... 흑 ㅠㅠ
그래서 일단 통에 대충 욱여넣긴 했다.
이대로 하룻밤을 재었다.
다음날 통닭을 꺼내서 흐르는 물에 한번 헹궜다.
소금기와 허브향은 고기 속에 배어들었으니까 헹궈내도 괜찮다.
녹인 버터를 닭고기 전체에 골고루 바른다. 붓이 없어서 숟가락으로 대충 끼얹었다.
버터 없으면 올리브유 써도 괜찮겠지.. 껍질을 바삭하게 익히기 위한 재료다.
오븐을 160℃로 맞추고 닭의 가슴부위가 아래로 가도록 해서 30분 동안 굽는다.
귀찮아서 따로 예열하진 않았다.
30분 지난 뒤 닭을 꺼내서 뒤집고 반대편에 버터를 골고루 바른다.
이 사진은 30분 동안 구운 닭의 아래쪽이라서 희끄무레하다.
다시 160℃에서 30분 굽는다.
30분이 지나면 마지막으로 한번 더 뒤집어서 200℃의 오븐에서 10분간 굽는다.
껍질이 먹음직스러운 황금색으로 구워지면서 바삭해진다.
정리하면 총 1시간 10분(160℃-30분/160℃-30분/200℃-10분) 굽는 것이다.
냄새 좋다. 향신료 풍미가 은은하게 퍼지면서 고소한 냄새가 난다.
닭이 속까지 잘 익어서 관절 부분도 부드럽게 뜯긴다.
껍질은 바삭바삭!
고기가 촉촉하고 야들야들하다. 육즙도 잘 남아있다.
날개부분은 크기가 작아서 그냥저냥...
대신 영계라서 가슴살이 많이 퍽퍽하지 않고 적당히 촉촉하다.
다리, 날개는 바로 맥주안주로.. 가슴살은 따로 발라서 샐러드, 샌드위치, 타코 등에 넣으면 좋다.
삼계탕용 영계(400~500g)와 큼직한 육계(800~1000g)는 크기에서 오는 장단점이 있다.
영계는 작아서 익히는 시간이 비교적 짧고, 가슴살이 많이 퍽퍽하지 않다.
다만 작다보니 다리, 날개와 같은 말단 부위의 살이 적고, 끝부분은 촉촉함이 덜하다.
육계는 커서 익히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다리와 날개가 더 쫄깃하고 살도 많다.
하지만 가슴살이 좀더 퍽퍽하다는 단점이 있다. 선택은 취향껏 하면 된다.
난 퍽퍽한 가슴살은 별로고, 다리와 날개가 큰게 좋아서 다음에는 다리, 날개 부위만 사다가 굽기로 했다.
껍질의 바삭거리는 소리가 청명해서(...) 짧은 영상을 넣어봤다.
맑은 소리! 고운 소리!!! 맛있었다! :D
※새로 산 오븐 사용기는 → 2015/07/04 - [삼성]스마트오븐 35L MC35J8055CT 한달간 사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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