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기본적인 초콜릿 쿠키 만들기, 초코칩 피칸 쿠키 만드는 법
by 첼시
초콜릿 쿠키를 구웠다. 홈베이킹 그만둔지 몇년 되어 감이 떨어졌을까 걱정하면서...ㅋㅋㅋ
펌프에 마중물 붓는 심정으로 간단하고 기본적인 초코칩 피칸 쿠키를 만들기로 했다.
네모난 다크 초코 청크와 피칸을 넣어서 달콤하고 고소한 과자다.
무염 버터 80g, 설탕 60g, 소금 1/4t, 달걀 1개, 바닐라 익스트랙트 6~7방울, 박력분 150g, 베이킹소다 1/2t,
초코 청크 100g, 피칸 50g, 장식용 초코 청크 적당량(30~40g 정도), 유산지 또는 테프론 시트, 쿠키팬
※바닐라 익스트랙트는 바닐라 에센스, 바닐라 설탕, 또는 바닐라 오일로 대체 가능
초코 청크는 초코칩이나 초콜릿 다진 것, 피칸은 다른 견과류(아몬드, 호두, 캐슈넛 등)로 대체 가능.
사전준비
①버터와 달걀은 실온에 미리 꺼내둔다. 특히 버터는 말랑해지도록 1시간 이상 실온에 둔다.
②피칸은 굵직하게 다진다. 초코 청크 대신 일반 초콜릿을 쓴다면 역시 굵게 다져둔다.
③밀가루와 베이킹소다를 함께 체쳐둔다.
과정요약
①말랑한 실온의 버터를 거품기로 저어서 풀어준 뒤, 설탕과 소금을 넣고 잘 섞어준다.
②버터에 달걀, 바닐라 익스트랙트를 넣고 멍울 없이 고루 섞이도록 휘젓는다.
③버터와 달걀 섞은 것에 체친 밀가루와 베이킹소다를 넣고 주걱으로 반 정도 대충 섞는다.
④반쯤 뭉쳐진 반죽에 초코 청크와 다진 피칸을 넣어 대충 뭉쳐지도록 섞는다.
⑤쿠키 반죽을 유산지 깐 쿠키팬에 한 숟가락씩 떠서 얹고 예열한 오븐에서 170℃-15분 굽는다.
t=teaspoon=5ml
사전준비로 ①버터와 달걀을 꺼내두고 ②피칸을 다지고 ③밀가루+베이킹소다를 체쳐야한다고 썼다.
버터와 달걀은 미리 꺼내놔야 반죽할 때 부드럽게 섞인다.
피칸도 반죽에 넣기 좋은 크기로 다져야하고, 가루류는 미리 체쳐놔야 반죽이 멍울지지 않는다.
버터는 보통 요리책을 보면 실온의 버터 내지는 30분 이상 꺼내놓아 말랑해진 버터라고 설명한다.
이 때 '30분 이상'이라는건 30분 내놓으면 된다는게 아니라 최소 30분은 걸린다는 뜻이다.
버터를 찔렀을 때 저항없이 푹 들어갈 정도로 말랑해지려면 1~2시간은 실온에 두어야한다(2시간 권장).
시간이 없다면 전자레인지에 5~10초 간격으로 상태를 보면서 녹이는 방법도 있다.
(전자레인지를 쓴다면, 약간 덜 녹았다 싶을 때 꺼내는게 좋다. 과하게 가열할 경우 액화되기 때문이다.)
난 실온에 2시간 정도 둔 버터를 썼다.
얼굴에 바르는 영양크림처럼 말랑말랑해진 버터를 거품기로 저어서 풀어준 뒤 설탕과 소금을 넣었다.
설탕, 소금이 잘 녹도록 버터와 함께 고루 저어주었다. 블렌더가 없어서 손으로 저었더니 어휴 팔 아파...
설탕과 버터가 잘 섞이면 달걀을 깨어넣고 바닐라 익스트랙트를 넣은 뒤 거품기로 잘 저어준다.
바닐라 익스트랙트는 바닐라 추출물에 주정을 섞은 것. 달걀 비린내를 잡아주고 달콤한 향을 더해준다.
달걀의 수분과 버터의 기름기가 만나서 처음에는 반죽이 겉도는 것처럼 보인다.
말랑하면서 차진 느낌의 쫀쫀한 혼합물이 될 때까지 골고루 섞어준다.
섞어놓은 것 사진 찍는다는게 잊어버렸다. 오랜만에 했더니 이런...ㅠ
달걀과 버터의 혼합물에 밀가루와 베이킹소다 체친 것을 넣고 주걱으로 절반 정도만 섞이게 젓는다.
원래 가루류는 따로 체쳐서 넣는데, 귀찮아서 버터 위에 바로 체쳐버렸다.
이런 쿠키류는 한번만 체쳐도 상관없지만, 폭신한 질감이 중요한 케이크 등은 세번씩 체치기도 한다.
오래된 오븐이면 이 때 예열해두는게 좋다(170℃까지 올리는데 15분 정도 걸리는 구형 오븐이라면).
반 정도 섞여서 마른 가루가 날아다니는 반죽에 초코 청크와 피칸 다진 것을 넣고 마저 섞는다.
골고루 차지게 퍽퍽 섞지 말고 주걱으로 대강 뒤집어가면서 반죽을 자르듯이 섞는다.
초코칩쿠키라고 부르는 것들에 넣는 초코 충전물은 보통 초코칩과 초코 청크가 있다.
- 초코칩 : 키세스처럼 밑이 평평한 물방울모양으로 성형한 초콜릿, 구워도 녹지 않게끔 가공되어있음
- 초코청크 : 주사위 모양으로 작게 잘라놓은 초콜릿, 구워도 형태를 유지하긴 하지만 약간 흐물거림
초코칩은 구움과자, 머핀 등에 쓰기 위한 목적으로 가공된 제품이라서 구워도 모양을 잘 유지한다.
대신 진한 풍미를 기대하기는 좀 어려운 편, 요새는 고급스러운 맛의 초코칩도 간간이 출시되고있다.
초코청크는 그냥 초콜릿을 정육면체의 작은 덩어리로 잘라놓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초코청크가 초코칩보다 더 좋다. 맛이 진하고 씹히는 느낌도 부드럽기 때문이다.
초콜릿 모양을 예쁘게 유지하는게 좋다면 초코칩, 진한 맛을 원한다면 다크 초코 청크가 좋다.
이 정도로... 모든 가루를 다 반죽에 편입시키려하지 말고 큰 덩어리만 없어질 때까지 섞는다.
섞으면서 오븐 예열 버튼을 눌렀다(삼성스마트오븐 → 170℃까지 예열하는데 5분 정도 걸림).
유산지 내지는 테프론시트를 깐 쿠키팬에 반죽을 떠서 올린다.
쿠키스쿱을 이용해도 좋고 나처럼 숟가락과 젓가락을 써서 올려도 된다.
스쿱을 쓰면 반죽을 떼어내서 팬에 올리기 편하고, 일정한 양의 반죽을 덜 수 있다.
반죽양이 일정한게 좋은데, 왜냐하면 쿠키를 구울 때 균일하게 익혀야하기 때문이다.
쿠키 반죽양이 들쑥날쑥하면 쿠키의 질감이 어떤건 말랑하고 어떤건 바삭해서 불균일해진다.
난 스쿱이 없어서 숟가락으로 밥 한 술 소복하게 뜨는 것처럼 반죽을 떠서 젓가락으로 떼어 팬에 올렸다.
반죽을 올린 뒤에 숟가락 뒤쪽으로 윗부분을 살짝 눌러서 납작하게 만든다.
덜어놓은 쿠키반죽 위에 초코청크를 적당히 올려서 장식했다. 장식은 생략 가능!
베이킹소다가 들어있기도 하거니와 쿠키를 구우면서 부풀기 때문에 간격을 적당히 두어야한다.
너무 다닥다닥 붙이면 나중에 이 녀석들이 다 한몸이 돼버린다.
아까 예열해둔 오븐에 낮은 석쇠를 깔고 그 위에 쿠키팬을 올려서 구웠다(170℃-15분).
나의 이 바보 같은 오븐은 원형팬 밖에 쓸 수 없어서 쿠키를 6개-7개 나누어 두판에 걸쳐 구웠다.
쿠키, 케이크, 빵, 모든 홈베이킹은 반드시!!! 오븐을 예열해야한다.
가령 이 쿠키를 예열하지 않은 오븐에 그냥 넣고 굽는다면 반죽이 다 퍼져버린다.
오븐 내부의 온도가 실온-50℃-100℃-170℃ 이렇게 순차적으로 상승한다면 반죽이 굳기 전에 녹아버린다.
결국 원하는 형태의 과자를 얻을 수 없고 애써 만든 반죽은 옥상에서 떨군 진흙덩어리처럼 변해버린다.
이렇게 두 판을 구웠다! 완성!
사실 첫판은 180℃에서 구워서 초콜릿 윗부분이 좀 그을렸다.
예전에 쓰던 오븐은 180℃여도 별 문제가 없었는데... 이건 화력이 더 센가보다.
개인의 오븐에 따라 구워지는 정도가 다를 수 있으니 직접 구워보고 미세 조정할 필요는 있다.
(구형 오븐이어서 열선 성능이 떨어진다면 190℃까지 올려야할 수도 있다.)
과정과 재료가 비교적 간소한 편이어서 초보자도 마음 편하게 시도할 수 있다.
달달한 초콜릿 향기에 바닐라향이 살짝 거들어서 고소하고 바삭하고 달달하다.
굽자마자 바로 먹으면 열기와 습기 때문에 말랑하고, 식혀서 김을 좀 빼야 바삭한 맛이 난다.
완전 바삭파삭!!!!은 아니고 겉은 살짝 바삭, 속은 약간 부드러우면서 바삭포슬하게 씹힌다.
피칸은 이따금 고소하게 씹히는 정도고, 달콤하고 진한 초콜릿이 주가 되는 기본 초코칩 쿠키.
커피와 함께 먹어도 좋고 우유와 잘 어울린다. 맛있었다! :D
※내가 쓴 오븐은 → 2015/07/04 - [삼성]스마트오븐 35L MC35J8055CT 사용 후기 및 장단점
아마 요새 나오는 스마트오븐류는 다 내것과 비슷한 성능일 듯하다(LG, 동양 등등).
'만들어먹기 > 디저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스트]리큐르를 넣은 '어른의 프렌치토스트' 만들기 (2) | 2015.07.31 |
---|---|
[케이크]간단하게 오레오 머드파이 만들기 (8) | 2015.05.01 |
[케이크]와인잔 속 딸기잔치, 커스터드와 요거트 생크림 딸기 케이크 만들기 (10) | 2015.03.07 |
블로그의 정보
Chelsea Simpson
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