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쿠키]원두 알갱이가 씹히는 커피쿠키 만들기, icebox cookies recipe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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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는 만드는 방법에 따라 세 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드롭 쿠키(drop cookie), 스냅 쿠키(snap cookie), 그리고 아이스박스 쿠키(ice box cookie)다.

드롭 쿠키는 반죽이 질어서 짤주머니에 넣어서 짜내거나 숟가락 등으로 뚝뚝 떠서 모양을 낸다.

스냅 쿠키는 납작하게 민 반죽을 쿠키틀로 찍거나 칼로 잘라서 모양을 낸다.

아이스박스 쿠키는 길쭉하게 빚은 반죽을 냉동실에 얼렸다가 얇게 썰어서 모양을 낸다.

이번에 내가 만든 쿠키는 분쇄한 원두와 커피 익스트랙트로 맛을 낸 커피 쿠키다.

 

재료(25~30개 분량)

버터 100g, 설탕 80g, 소금 1/8t, 달걀 1개, 커피 익스트랙트 1/2t, 바닐라 익스트랙트 3방울,

박력분 200g, 베이킹소다 1/2t, 원두가루 10g, 호일이나 랩상자, 유산지 또는 테프론 시트, 쿠키팬

 

사전준비

①버터와 달걀은 실온에 미리 꺼내둔다. 특히 버터는 말랑해지도록 1시간 이상 실온에 둔다.

②밀가루와 베이킹소다를 함께 체쳐둔다.

③원두를 쓴다면 미리 곱게 분쇄해둔다.

 

과정요약

①말랑한 실온의 버터를 거품기로 저어서 풀어준 뒤, 설탕과 소금을 넣고 잘 섞어준다.

②버터에 달걀, 커피 익스트랙트, 바닐라 익스트랙트를 넣고 멍울 없이 고루 섞이도록 휘젓는다.

③버터와 달걀 섞은 것에 체친 밀가루와 베이킹소다, 원두가루를 넣고 대충 섞는다.

④쿠키 반죽을 뭉쳐서 원기둥, 또는 사각기둥처럼 모양을 잡고 냉동실에 1시간 30분 정도 얼린다.

⑤얼린 반죽을 0.8cm 두께로 썬 뒤 유산지를 깐 팬에 올리고 예열한 오븐에서 180℃-15~18분 굽는다.

 

t=teaspoon=5ml

 

사전준비로 ①버터와 달걀을 꺼내두고 ②밀가루+베이킹소다를 체치고 ③원두를 곱게 갈아야한다.

버터와 달걀은 미리 꺼내놔야 부드럽게 섞이고, 가루류는 미리 체쳐놔야 반죽이 멍울지지 않는다.

원두는 드립용 중에서도 고운 정도로, 들깨 가루 정도로? 갈았다.

 

먼저 실온의 버터를 볼에 담고 설탕과 소금을 넣어 잘 섞는다.

버터는 상온에 최소 1시간, 넉넉잡아 2시간 정도 꺼내두어야 부드러워진다.

손으로 쿡 찔렀을 때 쑥 들어갈 정도로 물러져야한다.

 

설탕이 잘 섞인 버터에 달걀을 넣고 고루 풀어준다.

 

처음에는 달걀의 수분과 버터의 유분이 겉돌아서 이렇게 순두부처럼 몽글몽글하게 덩어리진다.

 

점점 더 섞다보면 버터와 달걀이 혼연일체되는게 눈에 보인다.

 

이 정도로 고루 섞이면서 차진 느낌이 될 때까지 저어준다.

그 다음에 커피 익스트랙트와 바닐라 익스트랙트를 넣는다.

말하자면 커피 추출물, 바닐라 추출물인데, 보통 주정에다 향을 녹이기 때문에 휘발성 물질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가열하는 음식에 넣으면 향이 다 날아가고, 쿠키나 무스, 아이스크림 등과 잘 맞는다.

커피 익스트랙트를 너무 많이 넣으면 머리가 아플 정도로 단내가 나니까 너무 많이 넣지 않도록 하고...

 

버터와 달걀이 잘 섞이면 가루류를 넣는다.

가루류를 미리 체쳐놨다가 넣어야하는데, 귀찮아서 그런거 없고 볼 위에 바로 체쳤다. ㅋㅋ

아까 갈아둔 원두도 함께 넣어서 주걱으로 대강대강 섞는다.

 

반죽을 너무 열심히 섞으면 글루텐이 발달해서 쿠키가 질기고 딱딱해질 수가 있다(단단한 것과 다름).

날가루(반죽에 섞이지 않고 겉도는 밀가루)가 표면에 남을 정도로 대충 섞는다.

나중에 반죽을 얼리기 위해 모양을 잡을 때 겉의 날가루들이 반죽에 들러붙어 마저 섞인다.

 

도마에 비닐, 유산지 등을 깐 뒤 쿠키 반죽을 올려서 모양을 잡는다(반죽 성형).

날이 너무 더워서 반죽이 힘없이 녹아내린다면, 30분~1시간 냉장해서 굳혔다가 성형하면 편하다.

 

쿠키 반죽을 길쭉한 덩어리로 성형한 뒤 비닐로 감싼다.

이대로 둥글게 굴려서 원기둥 모양으로 만들거나, 각을 잡아서 사각기둥으로 만들면 된다.

 

그러나 난 모양낼 자신이 없기 때문에 ㅋㅋ 쿠킹호일 상자에 넣어서 모양을 잡았다.

반죽을 상자에 대충 쑤셔넣고 뚜껑을 닫은 뒤 사방으로 탁탁 치면 각이 잡힌다.

호일심에 넣어서 동그랗게 만드는 방법도 있긴 한데... 반죽 집어넣다가 신경질날 수도 있다(경험자).

성형한 반죽을 냉동실에 넣고 1시간 이상 얼린다.

 

1시간 30분 정도 냉동한 반죽을 꺼내서 0.8cm 정도 두께로 썬다.

쿠키 반죽을 꺼내기 직전에 오븐을 180℃로 예열한다.

반죽은 굳어 있으면서 너무 단단하지 않아서 썰기 좋다(각자의 냉장고 성능에 따라 차이는 있음).

 

쿠키팬에 유산지를 깔고 얇게 썬 반죽을 올린다.

오븐이 180℃로 예열되면 쿠키팬을 오븐 바닥에 놓고(석쇠 등 아무것도 깔지 말고) 15~18분간 굽는다.

180℃-15~18분인데, 15분 구우면 쇼트브레드 비슷하게 부드러워지고 18분 구우면 바삭바삭한 쿠키가 된다.

내 취향은 바삭바삭한 쿠키라서 18분 굽는게 더 맛있게 느껴진다.

 

커피향이 집안에 진동한다.

커피 익스트랙트가 원두의 그윽한 향과는 좀 다른 느낌인데, 스카치캔디 커피맛과 비슷하다.

스카치캔디를 농축해서 진~하고 달달하게 만들어놓은 것 같아서 계속 맡으면 머리가 아프다.

 

단맛이 기분좋게 적당하고, 커피향이 과하지 않고 그윽하다.

과자를 먹다보면 원두 알갱이가 바작바작하게 씹히는 느낌이 기분좋다.

 

왼쪽은 15분 구운 쿠키, 오른쪽은 18분 구운 쿠키.

부드러운게 좋으면 15분, 바삭바삭한게 좋으면 18분 굽는게 좋다.

 

이건 처음 만들었던 커피쿠키 초호기.

버터와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내 입맛에는 그저 그랬다.

 

바삭바삭한 커피쿠키를 씹을 때 경쾌한 느낌이 든다.

연하게 내린 커피와 잘 어울리는 맛. 한두개 집어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집에서 과자를 굽는게 (시판 과자와 비교했을 때)맛이나 비용 측면에서 크게 나은 점은 없다.

아, 물론 이건 내 경우에만 해당하는 얘기긴 하지만...

시제품을 똑같이 만들어봐도 파는게 더 맛있는 것 같다. 가격도 더 싸고 말이지.

다만 밖에서 팔지 않는, 내가 원하는 과자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은 좋다.

재료 조합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좋다.

 

※지난번 만든 초콜릿 쿠키 → 2015/07/26 - [쿠키]기본적인 초코칩 피칸 쿠키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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