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콘]리큐르에 절인 체리를 넣은 체리 스콘 만들기, Drunken cherry scones recipe
by 첼시
말린 체리를 사온 김에 스콘에 넣어보기로 했다.
약간 남아있던 그랑 마르니에를 활용해 향을 더할 생각이다.
이번 스콘 만드는 법은 <김영모의 빵, 케이크, 쿠키> 책에서 빌려왔다.
버터 60g, 설탕 30g, 바닐라 익스트랙트 1/8t, 소금 1/4t, 중력분 300g, 베이킹파우더 1t,
달걀 1개, 우유 100ml, 말린 체리 80g, 리큐르 또는 럼 2t, 달걀물, 유산지 또는 테프론 시트, 쿠키팬
사전준비
①버터와 달걀은 실온에 미리 꺼내둔다. 특히 버터는 말랑해지도록 1시간 이상 실온에 둔다.
②말린 체리를 잘게 썰어 리큐르에 버무려둔다. 향이 배도록 30분 이상 둔다.
③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를 함께 체쳐둔다.
과정요약
①말랑한 실온의 버터를 거품기로 풀어준 뒤, 바닐라 익스트랙트, 설탕, 소금을 넣고 잘 녹도록 섞어준다.
②버터에 체친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비빈 뒤, 달걀, 우유를 넣고 대충 뭉친다.
③스콘 반죽에 말린 체리를 얹고 가볍게 접어가며 섞는다.
④체리 스콘 반죽의 두께가 3cm 정도 되게끔 길쭉하게 빚어서 삼각형으로 자른다.
⑤스콘 윗면에 달걀물을 고르게 바른 뒤 예열한 오븐에서 180℃-20분 굽는다.
t=teaspoon=5ml
스콘을 만들기 전에 버터와 달걀을 꺼내두고, 말린 체리를 잘게 썰어 리큐르에 버무려둔다.
내가 쓴 리큐르는 그랑 마르니에. 이것 대신 럼을 써도 좋다.
체리 말고 말린 크랜베리나 건포도를 써도 된다.
내가 쓴 체리는 상당히 촉촉한 편인데, 만약 너무 뻣뻣한 건과류를 쓴다면 리큐르 양을 늘리는게 좋다.
부드럽게 녹인 버터에 설탕과 소금을 넣고 잘 녹도록 저어준다.
이 때 설탕을 제대로 녹이지 않으면 나중에 스콘에 자잘한 점이 생긴다.
체친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대충 비벼서 소보로처럼 뭉쳐지게 섞는다.
체쳐서 넣어야하는데 귀찮아서 바로 위에 체침...ㅋㅋ
소보로처럼 뭉쳐진 밀가루에 달걀과 우유를 넣고 주걱을 세워서 섞는다.
반죽에 수분이 더해지면서부터는 글루텐이 쉽게 형성될 수 있다.
글루텐이 생기면 반죽이 질기고 딱딱해지기 때문에 대충대충 섞는다.
오븐은 이 때 쯤 180℃로 예열한다(내 오븐 기준으로 180℃ 예열에 5분 정도 걸림).
어느 정도 뭉쳐진 반죽에 리큐르에 절인 체리를 얹고 마저 뭉쳐준다.
뭉친 반죽을 두께 3cm 정도 되는 길쭉한 덩어리로 성형한다.
성형한 반죽을 삼각형으로 잘라서 유산지를 깐 쿠키팬에 올린다.
반죽에 윤기와 먹음직스러운 색을 더하기 위해 달걀물(달걀 노른자 1개 + 물1T)을 발라도 좋다.
난 귀찮아서 달걀물을 생략했다.
오븐에 석쇠를 깔지 않고(제일 밑부분에) 그대로 쿠키팬을 올려서 180℃-20분 구웠다.
구워진 스콘. 달걀물이 없으니 안색이 다들 창백하다.
체리에 리큐르향이 꽤 짙게 배어있다.
퀵브레드답게 겉이 살짝 바삭한 듯하면서도 뻑뻑한 질감.
말린 체리 덕분에 버터나 잼 없이 먹어도 적당한 단맛이 있다.
묽은 커피나 우유와 잘 어울리는 맛.
스콘 표면을 보면 옅은 갈색의 점이 드문드문 박혀있다.
설탕이 녹다 말아서 생긴 자국이다.
버터와 설탕을 섞을 때 설탕이 좀더 잘 녹도록 저어줬어야하는데 대충 해서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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